역사

기이한 감악산 양가산댁 150

흰코끼리 2025. 8. 3. 20:47

엄마는 동생과 내가 어린시절 "용이 들어간것이니 정성껏 먹어야한다."라시며, 하얀 대접에 한약 냄새나는 까만 국물을 스텐 쟁반(오봉)에 줄무늬가 옆으로 내달린 하얀 백자사발을 주시면서 "한번에 쭈~ㄱ 들이켜야한다." 요즘 말로 완샷을...동생과 나는 못먹을 것을 먹는듯 잔뜩 인상쓰며 먹는다. 그리고...하얀 박하사탕이었던가..대추?...아무튼 달달한거같은 것으로 나름 보상?을 해주셨다.뒤에 약탕기와 베보자기에는 나무막대 두개가 알수없는 약재들은 진액이 뽑힌채 가쁜 숨을 내쉬듯 약냄새가 주위를 돌아다녔다.
장모님께서 주신 녹용을 조금 드려봤다. 평소 열이 많다시며 인삼은 물론 홍사이나 기타 보약도 잘 안드셨다. 모르긴해도 자식이나 남편에게 정성을 다하셨지만 정작 당신 몸에 돈을 쓰시지 못했던 우리 부모님들의 자화상이 아닐까...
나는 넉살좋게 동생과 원장님에게 장모님 덕을 쪼매 나눠보았다. 녹용으로..ㅎㅎㅎ.
평소 상기된 체질이셨는데 누군가 그러셨다. "아버님께서 일찍 돌아가셨으니 엄마의 몸은 항상 긴장 그자체였을 것이다."
좌우에 여름사냥 물품이 선풍기에 흔들거렸다.
백원장집근처에서일잔.
해태는 언제나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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