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끄러움1

흰코끼리 2017. 11. 25. 20:46

...

81년.

80년 광주항쟁이후에

살벌한 시대가

대한민국을 집어삼킨 어느날

캄캄한 시절만큼이나

불안한 청춘이었다.

그랬던 나는 재학중이었던

한양공고에서 "실습"을 신청해서

마포의 보온 도시락제조업체에서

사회 첫발을 시작하게됬다.

당인리 발전소가 가까이있었고

집에서 멀지않아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나보다 나이가 어렸던

어린 노동자의 손이

프레스 금형기계의 아가리에

희생됬다.

그리고 그 어린 동료는

얼마후 "의수"를한채

회사에 출근했다.

고등학교 진학대신

시골에서 상경에

공장 생활을했던

잘생긴 미모의 그

친구의 모습과 의수를

지금도 잊을수가없다.

...

그런데

36년이나 지난 현재

수많은 공장들은

아직도 안전사각 지대와

다수의 노동자를

함부로 부리고있다.

아들,딸같은 아이들이

엄마와 아버지와같은

시절이라니...

산업화시대에 피해자가

이제는 가해자?로 되버렸으니

전태일이 불살라

항변했던

그리고 그것을

가슴에 새겼던

우리가...

아~이런

얄궂은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

안타깝고 참담한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