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백수통신5-6
흰코끼리
2021. 7. 14. 09:31
향해서 부지런히 길을 떠났다.
왜냐하면 렌트카 반납을 아침 10시로
했기때문이다.
다른 곳을 다 알아보지는 않았지만
채석강을 아침 일찍 다녀오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착각이었으니
물때를 깜빡했기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을 알게된 것은
렌트카 계약 이후일이었으니...
그래서 할수없이 부지런하게
다니는 일밖에...
그리하야 채석강을 정읍에서 가자니
태인방향으로 1시간이라고
카카오 맵이 가르쳐준다.
예전에는 이런 것없을때
어드렇게 다녔는지 ...
하기야 20여년전 우리 다섯가족이
카니발에 몽땅들어가서
한달여간을 한반도 남쪽 동서남북으로
좌충우돌 다녔지만 별탈없이
다녔으니 신통방통한 일이다.
아침 8시에 정확히 도착해서는
여러해전 삼남매와 싸부와
뒷꿈치 이전의 북어뼈 모임들과
다녀간 기억이 밀물처럼 다가왔다.
...
중생대 백악기 시절 호수였다는
이곳 채석강은 노두에 지층이
켜켜이 쌓이고 때로는
여울처럼 휘감기도하여
그 오랜 시간 땅들이 살아 움직였음을
사람들에게 증거하였다.
움푹 패인 타포니와 동굴들...
그리고 헤아릴수없는 각양각색의
크고 작은 돌들은 엄청난 시간을
통해 내앞에 서있거나 누워있다.
아...무상한 세월이여...
나는 흡사 절벽에서 내려다보는듯 저 멀리
맞은편 적벽을 멀리 보고있다.
그러나 오늘은 그 곳까지는 갈수없다.
아쉽지만 다음기회로 미룰수밖에
...
쪽빛 바다와 하늘이
같은 색으로 서로에게 화답하는
멋진 날씨가 나에게는 대운이라는
생각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멩이 하나 챙겨서 정읍으로 갔다.
그렇게 렌트카를 반납하고
ktx를 예약해놓은 정읍역에 도착했다.
그런데 뱃속이 출출함을 알렸다.
그래서 어제 쌍화점에서 가져온
쌀과자와 계란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마쳤다.
나는 생뚱맞게 상호는 별개로
영화 "쌍화점"이 생각났다.
고려시대 다방같은 거라는데
영화는 활극에 질펀함까지...
불편한 기억의 영화였다.
그런데 싸부가 그곳을 가자고한 것은
술집 2차보다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어제 챙겨오길 잘했다는 생각이...ㅎㅎㅎ
이제 이번 여행도 끝이다.
집으로 가자.
그런데...나는 나에게 물었다.
"다음 여행은 어디냐?"
ㅎㅎㅎ
@뱀다리
정읍역전에 간단한 요기를 하려니
참새가 사망하셨다.
흔한게 참새라지만
죽은 모습으로 내 앞에 누워있는 것은
그저 측은할뿐이다.
그래서 살짝 들어서 사람들 손 가지않게
근처 화단에 돌무더기로 덮어주었다.
잘가라 참새야...
그런데...
백창우의 노래중 <노래마을>에
아이들이 부른 노래가있다.
"사람이나 개나 죽으면 불쌍하다..."
삼남매 어린시절 한에서
팔던 음반들중에 있었다.
노래마을은 동시대
<노래를 찾는 사람들>과
한 시대를 풍미했던 노래패다.
노래마을이 조금 더 서정적이었다면
노찻사는 조금 더 비장했다.
물론 노래공장이나 노노단등
전투적?인 노래패도 기억난다.
물론 나의 기억일뿐이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