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겸재 정선

언젠가 겸재 정선 미술관에
다녀온 적이 있었다.
강서구 마곡 언저리였을텐데
내가 식탁에 앉아 보게되는
몇가지기 있다.
그 중에 첫번째가
겸재의 박연폭포 달력이다.
신기한 것은 볼때마다
그의 파격적인
심미안에 놀라곤 한다.
그런데 식탁에 놓인
박연폭포 그림이
좋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일텐데
...
더불어 중요한 것은 큰딸인
송아가 어린시절 본인의
생일을 고사리같은
손으로 남겼기에 나만에
소중한 문화재요, 보물이기때문이다.
2002년 유홍준선생이 선정한
조선 화가 명인들의
작품을 담은 달력이다.
20년이 다되었으니...ㅎㅎㅎ
@뱀다리
조선시대 대표적인 화가를
말할때 강세황을 빼고는
말할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겸재의 그림을 옆에 놓고보면
사물을 대하는 자세가
너무 다르다.
하나는 교과서를 보는 것같고
다른 하나는 교과서를
뛰어넘은 느낌이다.
누가 높고 누가 낮은가로
본다거나  누가 더 잘 그린다는식은
적절하지 않은듯하다.
다만...
예술을 어떻게 바라보는냐?
같은 "관점"의 문제로 본다면
좋을 듯하다.
그들의 사고는 시대가
만들어낸 산물일테니...
다만 나의 취향을
말한다면
어린 아이들같은
자유로운 상상럭이
물씬 풍기는 박연폭포
그림이 훨씬 즐거웠다.
ㅎㅎㅎ
이런 것도
그런 사례일지 모른다.
서양의 미술세계에서
극사실화나
세밀화등과에 조각상들도
유사한 경우일지 모른다.
"왜 우리 조상들은 그림은
저렇게 못 그렸지...실력이 안되나?..."
이런 어이없는 상상은
공제 윤두서의 자화상이나
경주 석굴암의 불상등만 봐도
사그라질것이다...
생각해보면 우리 선조들의
그림들중에는
기본 틀에서 벗어는
자유로운 작가정신이
돋보이는 작품은
셀수없이 많다.
박물관은 물론
산천에 수많은 문화유산이
그러하다...
운주사의 불상.
까치 호랑이의 민화.
감은사지의 쌍둥이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