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처음처럼
흰코끼리
2021. 11. 20. 18:18
말씀드렸던
신영복 선생님의
말씀이 나와서
글 올립니다.
제가 만났던
비전향 장기수 선생님은
<감옥으로부터
사색>에서 나오는
위의 내용에 대해서
완곡한 어조로
말씀 하시길...
"우리는 독방에서
동지들의 따듯한
체온이 절실했지...."
그들은 신영복 선생님을 비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비전향 장기수선생님들은
불굴의 신념과
신영복 선생님의
전향이 어떠한
높고 낮음에
문제가 아니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내가 기억하는
비전향 장기수
선생님들은
무도한 전향의
시도를 죽음으로
지켰던것은 오로지
"내가 아닌 다른 것에
무릎을 꿇을수
없다"라는 아주
단순한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언젠가
한때 동지였던
그들이 전향과
비전향으로
바꾸어진 그들의
인생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갔을까
궁금했습니다.
남한도 북한도
<최인훈의 광장>에서
나왔듯이
그들이 원하는
세상은 지금도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무섭기도,
슬프기도 했습니다.
...
성남의 내하형님께
보낸 글.
...
우연히 보게된 두권의 책.
처음처럼을 먼저 읽었다.
선생님의 글을 읽을때면
항상 나를 돌아보게된다.
반면교사...
보통에 우리는 어긋난 것을
틀렸다고 하는 것에 머문다.
그러나 어긋난 것을 바로 잡는 것이
진정한 삶일 것이다.
실천의 중요함이 바로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