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이한 이태원 1029

흰코끼리 2022. 12. 18. 17:39

예나 지금이나 양두구육에 악마와 쏘시에패스가 인간의 탈을 쓰고 다녔던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강력한 한파와 같은 고통에도 굴하지않고, 남녀노소가 따듯한 온기로 서로를 보다듬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그래도 이들 덕분에 세상은 굴러가는 것이 아닐까...
112년을 넘게 국가의 부재를 고발하는 소녀상은 또 다시 국가의 부재로 하늘로 가게된 159명의 꽃다운 넋을 처연하게 바라보고있다.
정녕, 이곳이 159명의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이 숨을 거둔 곳인가? 그것도 한순간에... 도저히 믿을수없어 가던길을 되돌려 버뮤다같은 그곳에서 잠시 합장을 하였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
절절한 사연들...
영혼이 있다면 부디 이 사연들과 맛난 음식들을 맛보았으면...
타국만리 이방인들의 죽음. 유구무언이다.
그날에 없던 경찰들이 곳곳에 있다.
친구와 연인...초면인 사랑들까지...
딸에게 보내는 아빠의 글에 눈물이 절로났다
한땀한땀 정성으로 옷을 수놓듯 글쓴 학생의 선한 모습에 내 마음도 착해진듯했다.
이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그저 "꿈"이라고 누가 말해주었으면...
이태원 참사이후 50여일만에 오게됬다. 늦은 발걸음에 고인들에게 무척이나 미안했다.

꽃들이 꽃들에게...

*선물처럼 왔다가
기가 막히게갔다.*
이태원 참사로
딸을 잃은 어떤 엄마가
방송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
그제는 10,29참사때
살아남은 학생중 하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일이 생겼다.
...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와서는 안되는데
사악한 어른들 때문에
배는 산으로 가고있다.
이 죄를 어찌
다 감당하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