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월 광주와 나

흰코끼리 2023. 5. 18. 22:21

나의 기억은
칼날같았고
오늘
사람들의 기억은
...
나를 슬프게했다.
그러나
나는 생각했다.
43년전 광주에는
김남주처럼  불타는
마음을
"학살"로 절규했고
곽재구는
"사평역"에서
사람들은
벙어리 냉가슴 앓듯
모진 목숨을 이어갔지만
87년 6월 항쟁과
민주세상이라는
장엄한 시대를
만들지 않았던가
...
몇번인가 가보았던
망월동 묘역입구의
눈부신 이팝 나무꽃들이
아직도
눈앞에 선하다.
그렇다.
오월 광주 정신은
이 땅은 물론이요,
세계가 공감하는
"정의로운
활화산"이었음을
자랑 삼아야할 것이다.
@뱀다리
기억해보건데
어떤 해는 북한산에서
제수를 차리고
절을 했었고
어떤 해는
술상에서 울었던
일이 있었다.
오월 광주는
그런 것이다.
이땅에는 제삿날이
동네에 함께 있는
일은  한때 흔한 일이었다.
...
@뱀다리
한줌밖에 안되는
권력이 다수의 민중들을
겁박하는 시대는
쉽게 종식되지 않는다.
알다시피 민주세상은
공짜로 오지않는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냉철한 자기 반성이 없다면
시지프스의 신화처럼 될것이다.
우리는 다짐해야한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날"을 꿈꾼다면 우리의 노력은
마라톤처럼 긴 여정이 될것이다.
그러나 확신이 있다면
그 길이 험난할지라도
행복할 것이며
우리는 끝내 완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