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오월에 흰꽃들

흰코끼리 2023. 5. 20. 06:21

요즘 피는 흰꽃들이다.
봄철에는 개나리나 생강나무나

산수유같은 노란색들이 많다가
4~5월에는 찔레꽃과 이팝나무에

아카시등의 흰색들이 자주보인다.
여러가지 색깔들의꽃들 중에서
하얀색이 많아지는 것은
결국에는 자연선택이다.
즉, 나무와 풀꽃들이 꿀벌들을
어떻게 유인해서 긍극적으로
종족보존을 최대한 유리하게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말이지만
미물들의 행동이
그렇게 높은 뜻이 있다는
것에 솔직히 반신반의? 생각이든다.
그러나 진화론자 리처드도킨스가
말했던 "이기적 유전자"와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을
생각한다면 끄덕이게된다.
자연의 섭리는 언제나 그렇듯
무심하고 장엄하다.
@뱀다리
자연의 이치가 그렇다지만
사람들은 꽃말을 만들고
온갖 전설들을 만든다.
예를들면
이팝나무와 찔레꽃이
그러하다.
보릿고개와 등을
처먹었다는 말같이
초근목피는 말할 것도 없이
똥꾸가 찢어지게
가난한 시절은
들을 때마다 마음이 짠했다.
그러니 목구멍이 포도청인
시절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흰꽃은
처절한 쌀밥이 된 것이다.
아~우리 할매와 할배에
우리 엄마와 아배는 그 시절을
어떻게 견뎌내셨을까...
늘목리에서  언젠가 아버지가
소싯적에 무슨 일로 이웃집에서
일을 하시고 밥을 드셨는데
주인 할매가 "수명이는 밥을
많이 먹는다"며 핀잔을 주었다.
그래서 우리 할매는 말없이
뒤로 가셔서 그렇게 우셨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