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이한 감악산 양가산댁 93(부제/허공)
흰코끼리
2024. 2. 19. 07:42
꿈이었다고 생각하기엔
너무나도 아쉬움 남아
가슴 태우며 기다리기엔
너무나도 멀어진 그대
사랑했던 마음도
미워했던 마음도
허공속에 묻어야만 될
슬픈 옛 이야기
스쳐버린 그 날들
잊어야 할 그 날들
허공속에 묻힐 그 날들
잊는다고 생각하기엔
너무나도 미련이 남아
돌아선 마음 달래 보기엔
너무나도 멀어진 그대
설레이던 마음도
기다리던 마음도
허공속에 묻어야만 될
슬픈 옛 이야기
스쳐버린 그 약속
잊어야 할 그 약속
허공속에 묻힐 그 약속
...
정욱/작사
정풍송/작곡
조용필의 노래 "허공"이다.
나무위키에 보자니
조용필 모친과
김정일까지 애창했단다.
다수의 우리 국민들이
좋아하는 노래였으니
남북이 다 애창했다는
말일까...
어제 요양원에 가서
어머니께 조용필 특집?으로
노래를 불러드렸다.
작년 몇달 동안에
요양원에는
이미자를 비롯해서
최무룡에 윤수일등
다수의 가수들이 출연?했다.
그런데 우연히 "허공"노래가
생각나서 엄마한테
들려드린 것이다.
무슨 노래를 하든
돌아서면 생기는
설명하기 어려운
헛헛함은 오늘도
어쩔수 없었다.
어머니가 쌩쌩하셨을때는
뭘하고 이제서야...
뒤늦은 후회에
일할 때나 어는 때든
엄마 생각이 나면
눈물이 나곤한다.
그렇게 건강하셨던 분인데
요양원에서 3년이라니...
허공 노래처럼
모든 것은 사라진다.
연기처럼...
인연은 남는 것일까?...
@뱀다리
그런데...
이런 생각도 해보았다.
엄마가 이렇게
버텨 주시는 것도
긍정의 힘으로 보자면,
자식에 대한 걱정과
사랑이오,
간절한 의지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는 그런 말씀을
하시곤했다.
"뭐든 열심히하고
등짝에 땀이 나도록 해라"
...등짝에...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