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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감악산 양가산댁 106 (부제/기이한 오클리 아이자켓 리덕스 3)

흰코끼리 2024. 6. 23. 16:31

엄마는 언젠가부터
한 여름이 되면
냉동실에서
아이스크림을
우리 형제들에게
내주셨다.
온전한 아이스께끼는
아니었지만,
조금 녹여서 드셨다.
메가네를 쓰셔서
(엄마는 일제시대시절
초등교육을 받은터라
일본말을 가끔하셨다.
일제 36년은 그래서
무서운 것이었다.
36년이 더 진행됬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이다.
그래서 말과 글의 소중함은
민족의 영혼일거라는 생각이들었다.)
통증의 모습은 안보이셨다.
(선글래스로 가려져있어서
그렇지, 통증 호소를 하셔서
엄마와의 만남은 길지 못했다.)
모르긴해도
다마네기 여사의
난생 처음 선글래스를
착용이실텐데
아버님은 라이방을 ,
엄마는 오클리를
쓰시고 우리 가족이
감악산으로 북적북적하니
아버님께서 고모님들과
사진을 찍으셨던
그 곳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을 상상해보았다.
생각만해도 즐거웠다.
요즘 인기대세?라는
오클리 아이자켓 리덕스가
새로운 추억이 될지 모르겠다.
@뱀다리
요즘 엄마와 사진을 찍을때면
부쩍 생각나는 모습은
"엄마와 우리 가족이
건강한 모습으로 한번이라도
멋진 인증샷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