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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와 대화

저 멀리 고라니가 보였다.백여미터정도 될까...아니야...그래도 50여미터는 넘는다.고라니와나의 거리였다.고라니와 나는서로를 주시했다.고라니의 경계심은나를 적으로알수도 있지만나는 아니었다.그래서 말했다.나를 보고있는고라니에게 "고라니야,나는 너의 친구야."고라니 왈,"뭐라는 거야,니가 왜 너의 친구냐?..."나 왈 ,"나는 너를 헤칠 생각이 없당게,그냥 쪼까 말을 하고싶을 뿐이여..."고라니 왈,"...별난 인간을 다보겠군.그냥 가던 길이나 가셔."나 왈,"거시기 ...안됬네,차 조심하고,다음에는 아는체 좀 하세."고라니 왈,"거시기...인간, 운전 살살하셔,겁나서 살수가 없당게..."그렇게 이어졌던만남은 본래하고있던 뜀박질로끝나고 말았다.순간이었지만찰라일지라도고라니와 나의 마음이닿았을지 모른다.적이 아..

강화이야기 2025.04.15

비는 사랑을 부르네

유익종/그리운 얼굴들.햇빛촌/유리창엔 비.장필순/나의 외로움이널 부를때.유심초/사랑이여.정태춘/촛불....@뱀다리1.오래전 일이었다.지인 둘이 강화에놀러왔다.둘은 부부였다.어찌해서 저녁에셋이서 술을 한잔하고어는때...심상치않은표정으로지인의 부인이나를 바깥으로 불렀다.그런데마당으로 나왔더니그녀는 내앞에서 말도없이 우는 것이 아닌가...나는 알수없는상황에 속으로"이거이 뭘까...?"라며 머리속이혼란해졌다....그리고 잠시후그녀가말을 꺼낸게..."내 ..이 잘못됬어요."나는 "예?..."그때 나는 그녀의동생과 잠시 사귀었던일이 불화살처럼 스쳐갔다."잘못?됬다는 말이나에게는 당신이 내 동생과헤어져서그렇게 된거 아니냐..."그런 말로 들렸다.그래서인지...나는 무대의 배우처럼시컴한 밤에그녀의 울음소리를배경으로 먼..

오늘 2025.04.14

봄은 刹那다.

봄은 목련 꽃봉우리다.그리고 안타까운누런 낙화다.봄은 산에서 뜀박질이다.그리고 오르락 내리락,절정이오, 긍극이다.봄은 씨네마천국이다.그리고 토토가 본입맞춤이다.봄은 화양연화다.그리고 박하사탕같은 첫사랑이다.봄은 인생이다. 희노애락의 눈물나는 이야기다.봄은 본래 희극이다.대개는 비극만 보았을 뿐이다.@뱀다리1.찰라는소수점 아래 18번째 자릿수다.극히 짧은 시간을 말한다. 1찰나는 75분의 1초에 해당한다고 한다.(다음백과 사전외 인용)우리들은 매년 오는봄을 기다리고찬미한다.그만큼 짧은 나날이인생의 행복에서더없이 값있는 것이라생각하기때문일것이다.2.마지막 부분은찰리채플린의 말을인용했다.요즘 기상이변으로더욱 짧아진 봄이라더욱 간절하고안타까웠다.

나의 이야기 2025.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