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쓴 편지.
안녕, 잘지내는지 궁금하구나. 날씨 핑계대고 놀러가기 좋~은 날이다. 오늘 기흥에 친구아들 결혼식에 가는중이다. 사람들의 눈치를 크게 안보고 살았는데 ... 이제는 자꾸 신경이 쓰인다네. 듬성듬성한 머리카락을 보정해야한다는 약간의 강박이... ㅎㅎㅎ 뒤에서 외국인이 나의 마음을 보았는지 "오마이갓!"을 하며가는군. ㅎㅎㅎ 가끔가는 미용실 아가씨에게 전화를해서 "흠,흠,흠...저번에 머리에 발라준게 무엇이오? 권할만하면 다이소에서 하나 사볼까하는데..." 노영심에 별걸다기억하는 여자인지 남자...노래가 생각났다. 나이를 먹는다는게 슬프고 화가난다는 노래도 있지만 글쎄... 솔직히 그런 생각도 할만하다. 그러나 마누라가 27 꽃다운청춘에 34 별볼일없는 나와 한지붕을 30년넘게 사는 것을 생각해보면 마누라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