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집 298

오늘도 좋은 날이다 2(부제/눈 내린 날)

첫 눈이라면가슴 설레야한다.불타는 연탄은붉은 첫사랑으로,백골이된 연탄은하얀 사랑으로,되어야한다.첫 눈이라면 가슴 설레야한다.삼포가는 길에,노영달이 되고백화가 노래를 하며정씨가 되야한다.첫 눈이라면가슴 설레야한다.나타샤와 눈밭에서 뒹굴고흰당나귀는 응앙응앙해야한다.첫 눈이라면 가슴 설레야한다.빨간 모자의 산타도,루돌프 사슴도 되고징글벨 징글벨노래도해야한다.첫 눈이라면가슴 설레야한다.삼남매는 마당에서 눈을쓸고한겨울 텐트에서자겠다며 들락날락해야 하는 것이다.@뱀다리1.눈내린 날부산스럽게눈을 치웠다.시간이 많지않아대충치웠는데동네후배가 트랙터로깨끗이 밀고갔다.그래서 후배에게덕담을 전화로해준뒤 터미널로갔더니 버스가 눈이내려서 연착을 했다.덕분에 편하게직장까지 갈아타지않고가게됬다.땡잡은 느낌이었다.ㅎㅎㅎ2.황석영,안도..

재밌는 집 2024.11.27

우리집에서 채송아찾기

호주 어디메에 있다는 채송아. 마음은 코앞인데 거리가 ... 보고싶은 마음에 집에있는 송아를 보듬듯이 다시보고 다시봤다. 품안에 자식이라지만 자식은 時空을 떠나서 한몸이다. 그러니 그리운 것이다. ... @뱀다리 1.채송아가 보고 싶어서인지 꿈에 나타났다. 전에도 그런 적이 있었는데 그리고 얼마후에는 연락이되었다. 동기감응일지... 귀여운 채송아에 옹알이같은 잔소리가 듣고싶다. ㅎㅎㅎ 2.송아 어린시절 마당에서 함께 추었던 쇼스타코비치 왈츠... 이제는 로제의 아파트를 도전해야겠다. ㅎㅎㅎ

재밌는 집 2024.11.10

쫑이를위한 노래(부제/ 나뭇잎이 쫑이에게)

울긋불긋 나뭇잎 떨어져있다. 병아리떼 쫑쫑쫑, 귀여운 병아리같은 노란 은행잎. 이름도 용맹스런 산사자 나무잎, 대륙을 호령했던 광개토대왕의 창검같은 대왕참나무잎. 당장이라도 보라색 종소리가 날것 같은 오동나무잎. 부러질수는 있어도 구부러질수 없다. 대나무의 시퍼런잎 금슬좋아지고 간지럼탄다는 공작새같은 나무 자귀나무잎. 우리집 마당에 있는 나무들이다. 가을이 깊어질수록 나뭇잎에 색깔도 깊어진다. 떨어지는 나뭇잎을 보며 가을이 가르쳐주는 이치를 생각해본다. ... 희종아, 신촌할매는 언젠가 아빠에게 이런 말씀을하셨다. "엄마와 너는 좋은 때 태어났다." 절기가 가을 즈음이니 그런 말씀을 하신 듯했다. 생각해보면 너도 그런한 때에 태어났다는 생각이다. 五穀百果가 가득하고 날씨도 나무랠때없으니... 그런데 신기..

재밌는 집 2024.11.06

희조를 위한 노래(부제/ 구름이 희조에게)

구름 한조각 없는 파란 하늘이다. 언젠가 보았던 아름다웠던 구름들을 생각해보았다. 높새구름 양때구름 뭉게구름 두루마리구름 비늘구름 ... 이름도 각양각색이다. 그많던 구름들은 파란하늘에 물들었다 ... 문득...하늘을보니 울긋불긋한 낙엽이 구름을 대신해서 아주 그럴듯했다. 그래서인지 희조와 함께한 여러 장면이 생각났다. 흡사... #너튜브처럼 동기화되서 화면이 자동으로 이어진다... 삼성병원 분만실에서 희종이와 사이좋게 함께 나온 희조야, 도깨비어린이집. 카니발타고 전국여행. 원피스 만화책. 강원도 몽돌밭 바닷가. 덕포리 자전거. 진강산 가재잡기. 월드컵경기장에서 남북축구. 소루지 바닷가. 광화문.경복궁. 강화도 자전거일주. 도르트문트와 샬케. 덕수궁과 할머니. 연대와 우리가족. 전태일 동상등... 행주..

재밌는 집 2024.11.06

기이한 건달 농사

천성이 게을러서 매해 마당의 매실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했다. 매실뿐인가? 매실은 귀여운 초록빛 방울같았고, 오디는 까맣게 반짝이는 보석이었다. 개복숭아는 누런 강아지요, 복분자는 어린이 우산같았다. 올해는 나의 게으름에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 매실과 오디로 흉내?만 냈다. 오랫만에 벽장을 열어보았다. 그곳에는 유리병에 전통찻집 한을 하면서 남겨진 1997년 10월7일 "생강청"을 비롯해서 도장리로 이사온 2003년후에 만들어진 여러가지들이 소소한 이야기로 남겨져 있었다. 이제는 먼지를 옷처럼 쓴 문화재?같은 그들을 보니 오래전 채일병이 나를 보고있었다. ...

재밌는 집 2024.06.14

기이한 감악산 양가산댁 98(부제/불사조의 귀환4)

송아엄마가 딸기를 잘게해서 어머니께 드리고있다. 백원장은 엄마가 잘 보실수있는 위치에 글씨를 붙여주었다. 시간이 이른 탓에 잠깐 뛴다는게 근처 "부용산"이 보여서 뜀박질을 하게됬다.그러나 정상을 가려면 약속된 시간을 갈수없었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했다. 얼떨결에 가게된 부용산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수있는 야트막한 동네산이다. 산뒤에는 수락산이 보였고 건너편에 멀리서 도봉산과 삼각산이 뽐내고있었다. 주변에는 송산사지가 보였고 아파트들이 논밭이었을 공터?들이 벌레가 잎사귀를 갉아먹듯 잠식하고있었다. ... 그런데 내가 기억하는 부용산은 수년전에 순천 조계산 트레일러닝을 마치고 보게된 벌교 부용산이 있었다. 안치환과 기타 노래꾼들이 부른 노래 "부용산"을 듣고서 알게된 후 꼭 가보고 싶은 곳이 되었다. 근..

재밌는 집 2024.03.10

삼남매를 위한 노래3

누가 이 아이를 아시나요? 얼굴은 나를 닮은 애가 남자,여자 둘이오, 남자 아이 하나는 외탁을 해서 얼굴이 훤칠하고 키도 건장하죠. 누가 이 아이를 아시나요? 일찌기... 애기 송아가 술먹은 애비를 마중나와서 자못 심각하게 말했어요. "아빠는 이렇게 술 먹고 담배 먹고 다니면 나하고 어떻게 오래 살거냐..." 나는 선생님한테 혼나는 학생처럼 아뭇소리를 못했지요. 누가 이 아이를 아시나요? 초딩 어린시절 강화 한바퀴 하자며 자전거 일주때였지요. 집에서 나온지 얼마안되 삼흥리 고개 내리막에서 희종이가 자전거에서 넘어졌습니다. 나는 이거이 ...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갈수있겠냐?"물었더니 막둥이 왈, "아빠 괜찮아, 갈수있어" 이런 대견한 아들이라니... 누가 이 아이를 아시나요? 우리집 뒷산인 진강산에 쌍둥..

재밌는 집 2024.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