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이야기 289

기이한 도장리 당구장

한달 전이었다.시작은 동네 후배인현규에세 술한잔 사준다는 것이었다.왜냐하면 지난 겨울, 트랙터로눈을 치워준 노고에훈훈한 정?이랄까...(작년에도 숭어회를같은 이유로 현규집에서동네 주민들과 냠냠했었다.)그런데 정작 온수리에서순댓국을 지인들과함께 되레 얻어 먹게됬다.그리고 가게됬던 곳이안회장님네 "하우스 당구장."당구장이 있다는 것도기이?했지만사실 동네 사랑방이오,놀이터처럼 보였다.아무튼 나는 별난 당구장에좌중의 뜻에 따라치킨을 주문했다.그리고당구알이 하나 둘움직일때,당구점수 올라가듯치킨도 하나 둘,지인들 뱃속으로 사라졌다.그런데 나는 생뚱맞게 치킨이 뱃속에서3쿠션 당구를치면서 서로 담배와술을 마시는상상이 그려졌다.치킨게임?이라는말이 있던데 본래 뜻과 상관없는소소한 당구장 풍경이다.ㅎㅎㅎ

강화이야기 2025.04.19

고라니와 대화

저 멀리 고라니가 보였다.백여미터정도 될까...아니야...그래도 50여미터는 넘는다.고라니와나의 거리였다.고라니와 나는서로를 주시했다.고라니의 경계심은나를 적으로알수도 있지만나는 아니었다.그래서 말했다.나를 보고있는고라니에게 "고라니야,나는 너의 친구야."고라니 왈,"뭐라는 거야,내가 왜 너의 친구냐?..."나 왈 ,"나는 너를 헤칠 생각이 없당게,그냥 쪼까 말을 하고싶을 뿐이여..."고라니 왈,"...별난 인간을 다보겠군.그냥 가던 길이나 가셔."나 왈,"거시기 ...안됬네,차 조심하고,다음에는 아는체 좀 하세."고라니 왈,"거시기...인간, 운전이나 살살하셔,겁나서 살수가 없당게..."그렇게 이어졌던만남은 본래하고있던 뜀박질로끝나고 말았다.순간이었지만찰라일지라도고라니와 나의 마음이닿았을지 모른다.적이..

강화이야기 2025.04.15

기이한 감악산 양가산댁 134

지난 일요일 요양궁에진상한 냉이가 맛있는된장국이되어대비마마께서 드셨다.취도 가져갔는데그 것은 냉이처럼드시기가 어려워서원장님네 식구들드시라고했다.(뇌물이라며너스레를...ㅎㅎㅎ)대비께서는 예전같으면데쳐서 나물로드셨을 것이다.아쉽지만그래도 올봄을맛나게 드신 것에고마워서마음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다.나는 대비마마께서올봄을 함께하신 것에 원장님내외분과요양궁 식구들 덕분이라생각하니 절로 감사의 마음으로 머리가숙여졌다.

강화이야기 2025.03.26

청개구리의 소원(부제/기이한 감악산 양가산댁 130)

개굴개굴개굴,엄마에게개구리 소리를들려드렸다.오늘이 경칩이라고...개굴개굴개굴,엄마에게개구리 소리를 들려드렸다.오늘은엄마가 더욱생각났다고...개굴개굴개굴,엄마에게개구리 소리를들려드렸다.오늘진강산 청개구리는바리데기나심청이는 멀었고생뚱맞게 더욱힘차게개굴개굴개굴 쉬지않고 노래했다고...@뱀다리엄마가 "아야,내가 얼마나 잤냐?잠을 아주 달게 잘~잤다."라시며자...밥 먹자."라는...소원을 그려봤다.경칩날이라는생각에 엄마와화상으로 대화했다.그래서 개굴개굴개굴...전화로 들려드렸다.

강화이야기 2025.03.05

을사년 진강산 해맞이 띔박질 2025

한해를 맞이하면서소원을 빌어보기는처음인 듯했다.나의 소원부디 어머니가원하는 대로모든 일이 이루어지며,부디 나와 마나님과송아,희조,희종이가원하는 대로모든 일이 이루지며,부디 동생내외와지수내외가원하는 대로 모든 일이 이루어지며,부디 세상에 많은 착은 이들이원하는 대로모든 일이 이루어지며,부디 나의 조국이정의와 사랑이강물처럼 넘쳐 흐르길 빌고 또 빌어본다.

강화이야기 2025.01.02

가을이 온다.(부제/강화는 온통 가을)

마니산정상에서 초피산으로 가다가 찰칵.재밌는집 보리수 열매는 다 떨어져서 김포 가로수로 간택된 보리수 열매로 대체했다.소루지 #할배바위다. 구상풍화력인데 박사님께 수년전에 말씀 드렸더니 직접 제자들과 함께 답사하셨는데 흐뭇해하셨다. 우리집 빨간 보리수, 나무가지에서 턱걸이한다. 으쌰으쌰 보리수는 붉은 해가 보약인 덕이다. 마니산 파란 하늘, 구름은 갈대가 쓰레질한다. 출렁출렁 쪽빛 바다 하늘을 물들인 덕이다. 노란 아기국화, 화단에서 온갖 뽐낸다. 생글생글 노란 국화는 엄마의 미소 덕이다. 잿빛 소루지 갯벌은 육체파 보디빌더다. 울퉁불퉁 잿빛 뻘은 시간 예술의 미덕이다. 가능벌판의 갈대와 진강산 하얀 억새의 소곰냄새는 강도 고향의 추억 덕분이다. @뱀다리 1.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다시 읽게됬다. 그 여운..

강화이야기 2024.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