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 부끄러웠다

흰코끼리 2024. 4. 3. 07:30

3월이 되면
나는 부끄러웠다.
영주의 노랗게 웃는
눈부신 유채꽃에게...
4월이 되면
나는 부끄러웠다.
뚝뚝 핏물처럼
떨어지는
동백꽃에게...
5월이 되면
부끄러웠다.
하이얀 밥알같다던
이팝나무의
떨리는 잎사귀에게...
6월이 되면
부끄러웠다.
활화산같이
불타오르는
붉은 장미에게...

아~
제주의 유채꽃이여~
동백꽃이여...
빛고을의 이팝나무여~
민주주의횃불 장미여~
@뱀다리
헌법 전문의 3.1절과 4.19의거.
제주 4.3항쟁.
세월호 참사의 4.16.
광주항쟁  5.18과
민주주의 항쟁 6.10.
...
이외에도 우리에게는
영광과 부끄러움을 주는
많은 숫자들이 있다.
처음에는
다부진 각오가 있다지만
인간의 의지는...
강철같기도,
숙주나물같기도 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선인들의 말씀처럼
세월의 망각성을
경계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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