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정말 그럴까

흰코끼리 2024. 11. 24. 18:54

몇일전 퇴근해서
집으로 들어가고있었다.
그런데 우리집 입구는
순찰차와 119차량에
난데없이 북새통이었다.
그래서...
아...이거이 ...
입구에 할마시집에서
구조요청이 있어
119가 출동했단다.
그런데...
정작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이
안되었다.
그래서 대원들은
문을 부수고
들어가야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상황을 파악한 나는
주위에 이웃들에게
할마시에게
연락을 하려고
갔는데...
이런 두집이 몽땅,
불빛은 있는데
대답이 없었다.
그래서 구조대원에게
급히 달려갔더니
결국 문을 열어서
할마시를 발견했다.
다행히도 할마시는
밥을 하고 계셨으니
별일은 없었다.
그럼 누가 신고를
했을까...
필시 자식들이
연락이 안되니
119를 한 것이리라...
바깥에는 연탄이
가지런히 쌓여있었고
무우청도 빨래줄에
차분히 널려있었다;
사람은 있지만
본 사람도 연락도
안되는게...
현실이다.
#고독사.
언젠가 엄마는
나에게 말씀하셨다.
돌아가신 외할머니 말씀을 하셨다.
(외할머니는 부뚜막에서
혼자 주무시듯 돌아가셨다.)
그러시고는...
나에게 말씀하시길,
"이런 엄마가 돌아가셨네."
...
그때에 엄마는
듣기 편하게 말씀하셨지만
글쎄...
그게 정말 그랬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물론 어머니께서
평소 말씀하신대로
"표나지 않게 다녀라."
이런 말씀이실테다.
워낙 자존감이
강하신 분이라,
당신이 누구에게도
번잡스럽지않게
조용히 가시겠다는
바램을 말씀하신 것이다.
그때는 둘다 그런가보다
했던 말이었다.
그런데...
언젠가 생각해봤다.
그게 가능한 일인가?
나는 그게 궁금했다.
생로병사는
누구나 겪는 일이다.
그러나...
그 일은 쉽지않으며
대단히 고통스럽고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수많은 부모와 자식들이
통과의례처럼
겪는 생로병사가
지금 보다는
조금 가벼워졌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누가 그랬단다.
"내 장례식때는 오지말아라.
오늘이 생존식?이니
마음껏 먹고
즐기다 가시고..."
...
나도 동감이다.
그러나 본인은 그렇다지만 부모님과
가족은 ...쉽지않은 일이다.
이러구 저러구
세상사 내가 할수없는
일이 너무나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