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이야기

라구요 뎐

흰코끼리 2019. 12. 16. 21:24

 

 

 

 

 

 

 

 

 

 

 

 

 

라구요뎐

 

1ㆍ4후퇴때

인민군들이

밀물처럼

쏟아져 두만강을

넘었을때

라구요 어매 뱃속에서 라구요의 운명은

검단의 어드런 집의 처마밑에서 그렇게

시작되었다.

난리통에

수많은 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전쟁이 끝났으나

호랭이 피했더니

코끼리 만난것처럼

세상의 가혹함은

오히려 셀렝게티는

천국이었을지 모른다.

...

그렇게

모두가

호랭이 아가리같은

세상을 지냈으나

천성은 있어서

누구는 송아지처럼

누구는 늑대처럼

살았다...

그러구 저러구

라구요는

사업도하고

털어먹고

비닐 하우스에서

살면서

신촌으로

인천으로

운명을 건

총알택시도했다.

그렇게해서

금자동이

은자동이

그야말로

이름도

쇠리쇠리한

자매들을

그로발하게

키워냈다.

...

조지포맨?

라구요의 군대시절 별명이란다.

오ㆍ성ㆍ기

...ㅇㅎㅎ

강산에가 라구욘지

라구요가 강산엔지

강산에 노래를

들으면 라구요가

생각나고

라구요를 생각하면

강산에 생각났다.

 

볼음도에서

있었던 일이다.

여러 사람들이

천엽을 왔는데

그중에는

성환형님의

매제가

철인3종 선수여서

내가

라구요 다리를

가리키며

저 양반 다리를

어드렇게

생각하십네까?

매제 왈,

...보통 다리가

아닌데요...

ㅇㅎㅎ

아 이것은 무엇인가

소루지 갯벌같은

매력적?인 다리는

신문팔이와

우유배달로

만들어진 것이다.

가족들과

벗들을 보는것이다.

이것은 오는 것이다.

...

이제 나는

개를 안키운다는

라구요의 말에

어느날

왈왈이 사진이

올라왔기에

나 왈,왜 그러슈

했더니...

라구요 왈,

외롭더라구

...

까탈스런? 라구요의 인간적인 ?고백이다.

남이잡던 손잡이도 안잡았다는

까탈의 대표?선수

백석시인의

고운 심성을 보니

동기감응인가보다.

ㅇㅎㅎ

라구요의

스무돐 9,000km

돌파를

벗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하며

라구요의

더욱 쇠리쇠리한

앞날을 기원한다.

@뱀다리

함민복이 선물했다는

스무살이 된 인삼주.

녹색당 언니의 시골 언니가

담갔다는 복분자술.

또 다른 녹색당 언니의

수제 막걸리.

그리고 홍어회에 숭어...

그래서 나는 제대로

#꽐라가됬다.

정상회복에는 대략 12시간

걸렸다.

배낭이 안보여서

아...

이거 망했네하면서

낙담을 했는데

마당에 누워있었다.

나 대신 벌서고

있는듯해서

미안한 마음이들었다.

배낭아 미안하다...

법정스님과 자야여사에게

절을 하고와서 그런가

운이 좋은 날이었다.

ㅇㅎㅎ

@뱀다리

기념패를 두개 만들었다.

한개는 라구요의

20주년 9,000km돌파 기념.

다른 하나는 내 것인데

지난 6월에 진강산 443차 등반 기념.

'강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강산 트레일런닝 470  (0) 2020.01.21
경자년 진강산 트레일런닝   (0) 2020.01.02
달없는 밤  (0) 2019.11.26
고구마   (0) 2019.10.22
강화 할매들  (0) 2019.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