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이야기

기이한 강화 자전거 일주 4

흰코끼리 2021. 9. 7. 17:32

































외포리에서 만두로 간단하게 점심을
뚝딱 마치고 작년 돈대 일주때는
석모대교와 계룡돈대 방향인 황청리로
해안선을 따라갔지만
물론 여러해전에 자전거 일주때도
그렇게 갔었다.
이번에는 내가 저수지 방향으로
자전거는 달렸다.
로이카페와 삼량고등학교가 스쳐갔다.
쌍둥이가 초딩시절 나와 함께 셋이서
이 고개를 끙끙거리며 올랐던 생각이 났다.
또한 여러 해전 바람난 자전거와
라구요해서 냉정리를 출발해서
혈구산과 퇴모산을 거쳐 외포리
국수산으로 내려왔던 생각이났다.
내가저수지를 품고있는
내가초등학교는 지날때마다
학교입구의 돌로 외벽을 한 건물과
운동장 건너 저수지 풍경이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아이들이 없는 텅빈 운동장은
별로였는데 역시 학교는
재잘거리는 아이들로 북적북적해야
제격이라는 생각이들었다.
고려산으로 올라갈수있는
미꾸지고개 "선돌"이 보였다.
(전보다 많이 보게되는 산꼭대기와
동네앞의 선돌은 대부분이
공장에서 찍어낸듯 정형화된
일색인데 아무리 좋게보아도
후한 점수를 주기는 어려울듯하다.
공공미술과 유사한 느낌인데
이 또한 요즘 지역의 유행인가보다.
조금 자연스럽고 예쁜 모습의
선돌을 볼수는 없을까...)
저 멀리 한? 덩치하는 별립산이 보였다.
강화의 산높이로 보자면
1마니2혈구3진강4고려5별립...
(쌍둥이와 초딩시절 걸어서
레이다 기지가 있는 부대앞까지
갔던 일과 고려산에 삼남매는 물론
정훈과 재행네 가족들과 같던 일도...
그런데 언젠가 고려산에 미군차량인
험비가 있길래 알고보니...
레이다 기지는 미군
관할이고 별립산은 한국 공군 소속이었다.)
작년 돈대종주에서는 해안선을 따라
교동대교를 밑으로 48국도 종점을 경유해
인화보를 들러서
(사유지라 관리가 안되었고
쓰레기로 엉망...)
민통선내 철산리 근처 돈대를 통과했었다.
이번에는 자동차 도로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원칙으로 양사면 교산리에
콩세알앞으로 진행해서 북성리를
통과해 (두달여전 제주도 동생이
조경일을 부탁해서 하루 조경
노가다를 했는데 완성된 모습을 보니
반가웠다. 근처에도 조경 작품에
그녀의 실명이 있었다. 조경은
멋진 일이지만 나는 허리가 ...ㅎㅎㅎ)
석우(빙현)돈대를 반갑게 인사하고
소루지의 송강돈대와 석우돈대는
작년에 일주후 군청에다 말하길
안내판에 돈대라고 쓰지말고
실명을 부기해달라고 했었다.
물론 내가 말해서 됬는지 알수없지만
어쨋든 지금은 떳떳하게 이름이
적혀있으니 그냥 흐믓했다.
(이외에도 돈대관리 부실을 제보하고
적정한 관리를 부탁했었다.)
연미정과 갑곳돈대를 지나서
(사람들이 제법많았는데 토요일이라
가족들이 삼삼오오 ...)
오른쪽에는 이른바 "페허의 미"를
느끼게하는 염주돈대와
통제영 자리인 강화대교밑에는 그와는
대조적이 모습의 복원된 진해루에 도착했다.
그런데 새로 만든 건물이라
생기도 없고 만남이 무척이나 퍽퍽했다.
그래서 역사와 세월이 필요한 걸까...
@뱀다리
집에가서 편안하게 만찬을 즐기리라
생각했지만 허기진 육신으로
약 1시간 남짓을 더가야 한다는 것에
"내가 왜 그래야하지..."
라는 결론에 편의점에서
제주라면과 독도막걸리로...
음주운전인데...하면서
반쯤 마시고 약간의 생기를 보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