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이야기

기이한 강화 자전거 일주 2021-3

흰코끼리 2021. 9. 6. 06:09





































장화리를 나와서 작년에 들렀던
"장곳돈대"를 보게되었다.
큰길에서 멀지 않아 접근성이 좋았다.
돈대에서 바다를 보는 조망도
시원했고 둥근모양의 돈대형태도
사랑스러웠다.
또한 돈대옆의 해병대 초소는
다른 돈대와 유사한 것이 시사하듯
"관방유적"이 가지는
돈대의 가치를 증명해보였다.
...
나는 "내리"라는 동네 이름처럼
오르락 내리락하는 길이
자전거와 나를 롤러코스터세계로
본의 아니게 초대한거 처럼 느껴졌다.
더구나 칡꽃냄새가 콧속으로 연신
들어와서 여간 향기로운게 아니었다.
이제 낮익은 후포항이 보였다.
여객선인 하얀페리가 선착장을 떠나고
석모도가 한결 가깝게 다가왔다.
언제나 여객선이나 기차를 보면
떠나고 싶어지는 것은
나만 그런 것일까?...
갑자기 재작년인가 ...해명산을 비롯해서
보문사 정상을 트레일런닝으로
종주했던 생각이 들었다.
...
선수바닷가 주변에는
카페와 같은 상업용 건물과 주택이
전보다 한결 많아졌는데
아직도 공사중인 곳이 많았다.
바다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보려는
욕망은 수도원이나 굿당같은 백척간두와
위험천만한 절개지도 불사했다.
카페가 기도처가 됬나보다...
그렇게 해안가를 둘러보았는데
주변 화강암의 처연한? 상처는 필시
도로공사와 주택공사의 흔적이리라...
근처에는 지난 마니산 트레일런닝때
들렀던 선수돈대를 지나쳤고
우리 가족이 가끔 들렀던 이름도
재미난 "용궁횟집"도 눈에 들어왔다.
갑자기 자전거를 세우고
횟집에 들어가서 한잔하는 상상을했다.
그렇게 애마와 달리다보니
소루지 갯벌에 홀로 우뚝 솓은
낮익은 양파같이 생긴 둥근바위가 보였다.
혹시나해서 이게 선생님이 말씀하신
그게 아닐까 해서 사진을 찍어서
보냈더니 빙고!...ㅎㅎㅎ
선생님도 처음 알게된 바위라며
좋아하셨다.
말씀드린지 일주일만에 바로
지인들과 답사를 오셨었다.
물론 나도 오랫만에 갯벌에
빠져 잔뜩 긴장하며 인증샷을...
아무튼 그때는 멀리서
바라볼수밖에 없었지만
운좋게 근처 동네 어르신께서
할배바위와 할매바위까지
말씀해주신덕에 기쁨이 배가 되었다.
그렇게 할매,할배바위와 땅주인
진짜 ?할매할배와 헤어진후에
낮익은 송강돈대를 지나고
작년 돈대 종주 트레일런닝때 들렀던
첫번째 돈대인 굴암돈대가 손짓하여
(당연?하게도 해병대 초소가...)
작년에 공사중인 것이 저번에도
보았듯이 정비가 되서 보기가 좋았다.
굴암돈대를(바닷가로 내려가면 근사한데
쌍둥이들과 수년전에 한잔 했었다.)
지나면 건평포구가있고
우측 야산 한쪽에 건평돈대가
해안도로에서도 관측된다.
(몇년전인가 이곳에서 "블랑기"?
조선조말에 쓰였던 이동형 총포가
발견 되었다.또한
작년에 트레일런닝할때 진입로를
차지못해 애먹었던 생각이났는데
확인해보니 마을 안쪽으로 진입로가...
그때도 입이 보배라고
동네 할매에게 물어봐서 간신히
올라갈수있었다.)
해안도로 근처 야산의 "채석장"은
여전히 안스러운 모습이었는데
선생님 말씀에 해안가 방파제에
쓰인 편마암들을 보시면서
"변성암층의 전시장"을 보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가다보니 점심때도됬고
외포리의 만두집에서 요기도하며
잠시 휴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