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이야기

기이한 강화읍 나들이

흰코끼리 2021. 11. 28. 11:15























예상치못한 강화읍 나들이였다.
이유는 건강검진과 일본으로
보낼 택배등으로 반차를 내서
오전 시간에 일을 마쳤다.
그리고 남은 시간들...
회사로 그냥 들어가기도 그랬고
아까운 시간을 그냥 보내기도해서
강화 내성의 북문근처
왕대나무도 오랫만에 찾아보고
읍내 성공회성당도 찾아보기로했다.
그러나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식당을 검색하다가
<우리옥> 식당을 가보기로했다.
강화 나들길 팜플릿에서 처음 보았고
지역에서 반세기를 넘게 2대를 걸친
백반집이라니 ...
특별한 식당은 아니었지만
집에 흔히 먹었던 조촐한 반찬이었다.
소고기에 무를 넣고 끓인 국물은
어머니가 끓여주셨던 느낌이 나서
좋았고 콩비지와 순무김치와
친절한 할매께서 직접 짜셨다는
들기름을 주셔서 비빔밥을
더욱 맛있게 아점을 했다.
그렇게 식당을 나오니
지금은 없어진 양조장을
사진이 안내판에 있었다.
강화에 이사온후 20여년전의 기억인데
행사용으로 막걸리를 말통에 사오라는
선배의 말에 들러보았던 양조장이
흐미하게 생각났다.
천정높은 지붕에 서양과 일본의
혼합식이 허름한 목조 건축물이었고
시큼한 막걸리냄새가 가득했었다.
이시우 말에 의하면
한국동란때 북쪽과 관계되는
양민들이 이곳 막걸리 공장에서
무차별 살육되었다고 들었다.
그리고...내가 좋아하는
읍내 성공회 성당을 지나 삼남매의
흔적이있어 반가운
죽산 조봉암 선생님의 모교인
강화 초등학교를 지나서
강화에서 제일 큰?대나무를
손으로 대나무를 쥐워보고 귀는
풍성한 대바람 소리를 상상했다.
그리고 700년 가까운 수령의
느티나무를 끝으로 아쉬운 여행은
끝이났다...
얼마전에 강화내성 트레일런닝때
보았던 대나무숲은 역시 반가웠다.
생각치 못한 강화읍 나들이...
즐거운 시간이었다.
역시 여행은 신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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