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나무

기이한 흑응산성 트레일런닝 외전 3

흰코끼리 2022. 6. 25. 13:57
























안동역에서 마중나온 유한이는
내가 준 명승지 이름을 100%
숙지하지는 못한듯 했다.
왜냐하면 예천의 석송령만 알았지
지척의 황목근을 몰랐으니 말이다.
ㅎㅎㅎ
그래도 이곳 저곳을 계획해서
길라잡이를 열심히 해줬다.
덕분에 생각못했던 소나무 군락을 일부지만
마을앞에 보존한 "금당실"을 알게되었다.
또한 오랫만에 살구나무의
귀엽고 탐스런 열매도 보았다.
민속촌같은 느낌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옛날 마을 골목길인
흔히 "고샅"이라는 불리는 조그만
동네길을 걷노라니 살구를 따는
할매들이 그저 우리 아지매같았고
멀리서 "야야, 뭐하냐? 밥 다 식는디..."
"아따, 거시기 ...지금 간당게요. "
어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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