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하애정,박희정 부부를 위한 노래.

흰코끼리 2023. 11. 18. 15:38

60년 어디메때
박정희가 기자들에게
당근주듯
만들어 졌다는
기자촌이었다.
늦은 밤 입에서는
하얀 김이
연기처럼 나왔다.
북한산 자락의
소박한 집에는
하애정,박희정 부부와
얄숙이, 나는
창연이 돌반지를
건네주면서 축하의
말을 전했다.
무슨 할말이
많아서 집에
갈 시간은 까마귀
고기를 먹었다.
도란도란 이바구는
한겨울 화롯불같이
따듯했다.
그들은 논개의
기개로 유명한
진주가 고향이었다.
정씨 성을 가진 달달한
행님이 인도하사
만화방과 터울림으로
개문발차해서
죽자살자 살판을
돌아 이제는
김포 애기봉에서
산지가 30년이
되었던가...
온갖 시대의
아픔을 세례처럼
받던 시대...
그들도 담담히
받았겄다. 그러나
한가지를 오랫동안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니 어쩌면 이들
부부는 다른 불가사의한
나의 "인물열전"에
합류될지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건달이지만
이들을 사랑한다.
오늘도
한우물을 파는
사랑스런
애기봉 부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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