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1,000일의 약속2

흰코끼리 2017. 2. 12. 19:46




 

 

 

 
1,000일의 약속2
(부제: 부활의 노래)
 
모두가 슬퍼하지는 않았다.
모두가 가슴을 쥐어 뜯지않았다.
모두가 분노하지않았다.
그렇다.
모두가 그러하지않았다.
그래서
부모에게 돌아온
304명의 영혼과
아직 집으로
돌아오지못한
9명의 영혼은
살아 남은 벗들과 함께
수천만 촛불로 되살아
한반도를 넘어
지구 곳곳을 밝히며
온갖 사악한 어둠을
몰아 내고 있질않는가.
이들의 염원은
광화문의 힘찬 풍물소리가
되기도하고
어둠을 가르며
눈길과 살을에이는
칼바람도 어쩌질 못했고.
호랑이 아가리같은
진강산의 절벽도
그들의 염원앞에는
초라했다...
모두가 분노하지는 않았지만
염원하는 모두가
노래한다.
끝내 우리 곁으로
올것이며
끝내 우리를
바꿔낼것이라는
...
그래서
마침내
모두가
"부활의 노래"를
부를것이라는
...
@뱀다리
세월호 참사 1,000일 즈음에
나는 무언가를 해야했다.
많은 벗들이 그렇게하듯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그렇게 304명을 비롯해서
아직 돌아 오지못한 9명이
조속히 부모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밤낯을 뛰었다.
다행히도
눈길과 밤길에도
무사히 약속한것을 마친것은
하늘과 땅과 그리고
부모님과
세월호 영령들
또한 진강산 산신령의
도움이었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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