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훌룡하고 맛있다는 음식이 차고 넘친다. 그러나 ... (다른 누구에게도 그렇듯이 풍요속에 빈곤이라는 말이 있다. 지금 지구 한편에는 물한모금과 한끼의 밥이 절실한 사람들이 셀수없이 많으니 말이다.) ... 다른 발상이지만 사람들은 호사스런 음식들에서 이른바 집밥이니 소울푸드같은 음식들을 생각하는 이유가 나와 같은지 모르겠다. 다만, 오늘은 그런 날이다. 주인공은 은행과 밤이다. 가을이 붉게 익어갈때 엄마는 귀엽게 생긴 노란 은행과 토실토실한 알밤을 밥과 함께 익혀서 주셨다. (고기가 나올때는 대추술을 담그셔서 주시기도하셨다.) 연대에서 주운 은행과 제삿때 제물을 가지고 만드신 것이다. 어는 때는 갈때마다 나와서 손사래를 쳤을때도 있었다. (엄마, ... 이제 이런 거 밥에 넣지마세유...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