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이한 헤어질 결심 2

흰코끼리 2022. 8. 26. 22:59


영화 "헤어질 결심"을 보고
몇일이 됬건만 영화의 배경이된 정훈희 ,
송창식이 함께 노래한 안개와

구스다프 말러의 교향곡 5번
4악장 아다지에토가
내 몸을 맴돌고있다.
영화를 보기전 후기를 안보는
습관이 있어서 영화를 보고서
갸우뚱했던 장면들이
"오호라... 그래서..."
미장센이라는 것도
예를들면 바다 그림 문양의
벽지와 각인...고급시계...시마스시에...

바닷가등
많은 장면들을
생각하니 "올커니..."했다.
(그러고보니 박찬욱은 올드보이에서도
그렇듯이 일식집이나 낙지회가
나온것을 보면 식성이 그 쪽인듯했고
듣자하니 클래식
사랑도 상당한듯 했다.)
옛말에
"지자요수요 인자요산"이라는
고색창연한 말을
탕웨이는 "저는 인자?하지않아요,
그래서 바다가 좋아요."...
뭔가 묘한? 느낌이 드는 말이다.
"마침내"도 그렇고
한국어가 능숙하지 않아서
그러려니 하겠지만
중국어를 번역기앱에서
서래가
해준에게 틀어주는 어색한
대사도 감독의 "오해 설정"인듯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그들이 어긋난 인연이었다해도
송광사에서 청춘남녀의
풋풋한 사랑의 장면이 아주 좋았다.
(나도 화양연화같은
나의 사랑이 새록새록...ㅎㅎㅎ)
그러나
탕웨이가 혼자 있는집을 박해일이
망원경으로 보는 장면에서
탕웨이의 얼굴이 왠지
너무 슬펐다.
@뱀다리
1.노래 "안개"는 당시
작곡가 이봉조가 했고
유명 가수였던 현미에게 가려던 것을
혜성같이 나타난 16살 정훈희에게
운명같은 노래가됬는데
1967년이니 내가 다섯살때였다.
(박찬욱은 정훈희의 안개 노래를
듣고서 영감이 떠올랐다고했다.
또한 노래는 송창식과 듀엣으로

기타 반주는 함춘호가 해서
더욱 멋진 노래가되었다.
그래서인지 정훈희와 송창식이
노래한 안개는 흡사 사후에
해준과 서래가 서로를 보며
노래하는 듯했다.ㅎㅎㅎ)
또한
"안개"라는 영화가 나왔는데
신성일과 윤정희 주연에
감독은 김수용이었으니
당대 최고의 배우와 감독이었다.
이렇게 주제가를 부른 정훈희는
해외에서 상도받고
신예가수가 일약 스타가됬으니
노래 안개는 그녀에게
대단한 행운이었을 것이다.
또한 소설가 김승옥의 문제작인

"무진기행"은
영화의 배경이었는데
(소설에서 무진은 안개가
자주 등장하는데
모르긴해도 주인공인
신성일과 상대역인 윤정희가
안개같이 모호하고 불안한 것을
묘사하는 소재로 쓰인듯했다.
그래서인지 무진기행을읽고
한동안 안개의 여운이 남았던
기억이 있었다.)
어떤이는 영화 안개가
문학작품을 영화화했던
효시같은 영화라고했다.
2. 말러의
5번 교향곡 4악장 아다지에토는
영화 도입부에서
탕웨이의 남편이었던 피해자

서래의 남편이었던 살인
피해자 기도수가 클래식 애호가였는지
음반이 가득한
선반에서 말러의 앨범을 골라

턴테이블에
올리는 장면에 나왔고
암벽등반 할때도
아다지에토가 나왔다.
또한 영화 마지막 장면의
이포 바닷가에서( 이포는
가상의 공간이었는데 곽재구의
"사평역"도 그러했다. 세상에는
존재하지않는 그런 공간 설정은
어떠한 의미일까...알듯모를듯하다.)
사라진 탕웨이와
박해일의 절규의 배경에도
말러의 음악이 깔려있었다.
영화를 볼 당시에는
어디서 듣긴 들었나...
긴가민가했는데
말러의 음악이었다.
슬프고도 잔잔한 선율이
격노하는 파도와
묘하게 어울리는
아름다운 음악이었다.
말러의 일대기를 보니
그가 19살 년하의 알마에게
세레나데같은 아다지에토로
구애를 했다지만
알마는 말러 사후에
재혼을 했단다.
알마는 한 남자와 평생
살기에는 너무 자유로왔다.
또한
그녀와의 사랑과는 별개로
어린시절의 말러는 가정이
불우했다니
괜히 그의 음악에
그런 느낌이 들기도했다.




(모르포님의 헤어질 결심
명대사의 글을 일부 인용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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