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이야기

마침내?

흰코끼리 2023. 3. 20. 16:50

하우스 철거와 컨테이너 설치를
무사히  마무리했다.
그러나 컨테이너 설치가
정상적인 안착이 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듯하다.
컨테이너가
"가설 건축물"이라지만
비닐하우스와 달리
집짓는 거와 유사했다.
안전사고와 기타 신경
쓸게 많았다.
작업 공정과 예산이
순조롭게 진행되야하는
것이 그렇듯 건축에서도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가 자주 경험하듯이
예상대로 된다면 좋겠지만
문제가 발생되었을때
문제 해결을 순발력있게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에 경우도 그런 일이
있었지만 다행히도 좋은 작업자와
함께 일해준 후배들이
잘해주었고 운도 좋았다.
물론 아직도 비닐하우스에서
나온 폐기물 처리와
컨테이너안에 작업실 꾸미기에
주변 정리까지 되려면
이제 첫발을 띤 수준이랄까...
그러나 시작이 반이라했으니...
그래서 당분간은 퇴근후에
즐거운 뜀박질 대신에
작업공간과 사랑방안에서
트레일 런닝?을 할판이다.
강화로 이사온지
22년만에...마침내?...
ㅎㅎㅎ

도장리에 이사와서 바로 만들었던 비닐하우스는 하점에 정순택 농부가 만들어 주셨다. 밴딩기도 없이 완전 수공으로 ...그후로는 쌍둥이들과 밤따러 가서도 그렇고 여러모로 잘해주셨다. 잘 지내실지...아직도 그때의 고마움을 잊을수가 없다.
이후에 때로는 삼남매와 어느때는 혼자서 낑낑대며 하우스를 보수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때의 어린 삼남매는 없고 나도 힘에 부쳤다.
그래서 비닐하우스를 과감히 철거하고 아꼈거나 집착했던 물건들을 분양하거나 버리기로 했다. 마침내...
끼로로 집이었다. 해순이와 끼로로와 짱구...그들과의 즐거웠던 추억도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다.
크고 작은 나무가지들을 치우니 마당이 한결 훤해보였다.
드럼통에서 나무 가지들을 태우니 묘한? 감정이 생겨났다.

20년이 넘는 시간들이 태워지는

느낌이랄까...그래서인지 안치환이 부른 "우리가 어느 별에서"를 불렀다.
정호승 시인의 글에
안치환이 곡을 쓰고 직접 불렀다.
송아엄마와 연애할때 불렀던
노래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새까만 밤에
별들은 초롱초롱 더욱 잘 보였다.
수십 수백년에 보내졌다는 별빛들을 보니 더욱 감상적이 되었다.

동네 후배인 자성이가 굴삭기로 마당에 20년동안 쌓였던 나무 잔가지를 치우고있다.굴삭기의 막강함과 자성이 동생의 꼼꼼함으로 재밌는 집은 다시 태어나고 있었다.
카고 크레인이 컨테이너를 내리다가 안전사고 문제로 두꺼비 크레인이왔다. 혹시나 해서 크레인 기사는 굴삭기 운전사인 자성에게 조수석 뒷 바퀴 다릿발을 눌러 달라고했다. 왜냐하면 컨테이너를 들어 올릴때 반대 방향이 들릴수 있다며...크레인 사고가 가끔 방송에서 나오는데 대부분 무리한 작업 때문인 경우가 많다고한다.과부하로 붐대가 부러지거나 지반이 약해서 다릿발이 빠지기도한단다.
마당 넓은 집이 좋을 수도 있다. 오늘 같은 날이 그런 날중에 하나 일 것이다 왜냐하면 컨테이너를 최초로 내릴 예정이었던 윗집 주차장 공간에서 카고 크레인이 두꺼비 크레인으로 선수교체가 되었다. 이유는 카고 크레인의 작업한도를 넘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곧바로 크레인 기사들과 상의해서 가능한 방법으로 안전하고 신속하게 작업을 요구했다. 다행히도 우리집 앞마당이 다음 작업에 합당했는지 곧바로 대형 두꺼비가 도착했고 작업 공간도 가능했기에 컨테이너 안착은 무사히 이루어질수 있었다.더우기 작업을 하려면 진입로 가능여부와 지반의 안전성도 담보되야 했는데 그것 또한 컨테이너 설치를 무사하게 할수있었던 좋은 이유였다. 그래서인지 오늘 일에 더욱 감사했다. 그런데 생뚱맞게 "운기칠삼"이 생각났고 그것을 풀이한 어떤 이의" 3의 중요성"에 대한 말을 되새기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도장리 후배인 황구는 이틀 동안 "슈렉"을 맞이하는데 많이 애써 주었다.
컨테이너 판매와 마당의 나무처리에 폐기물까지 동분서주하는 장선생.
"슈렉"의 위풍당당?한 모습. 그러나 컨테이너가 앉은 자리는 집자리가 그렇듯 평지보다 높였다. 물론 주변 정황도 그래야 했다. 그러다보니 축대에 쓰일 "조경석"이 필요했다. 예상치 못해 난감한 상황이었는데 마당 가장자리에 조경석을 뽑아서 아쉬운대로 돈대를 만들었다. 남은것은 컨테이너 입구에 자연스럽게 들어갈수있는 소박한 데크를 만들어야했다.

20년전의 모습이 이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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