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이야기

전등사 2023

흰코끼리 2023. 6. 1. 18:10

조선 영조15년 1739년 유수 권교가 수축하고 "종해루"라 현판을 걸었다.후에 무너진 것을 1976년 복원하였다고한다. 오늘에서야 전등사의 남문의 이름이 "종해루"인 것을 처음 알았다.자기가 살고있는 문화재를 모르면서 다른 것은 염불외듯 했으니 나는 필시 바보일 것이다.
부처님 오신 날에 백미는 역시 "연등"이다.(하나에 오만원씩 계산해도...작년에 불국사에도 연등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목사들은 연등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친구와 나눈 대환데 부처님은 무슨 생각을 하실지...ㅎㅎㅎ
기둥에 주춧돌이 "자연석"이다.

삼랑성 입구에서

전등사 하면 사람들이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는 곳이 대웅전 추녀 꼭대기의 "인물상"이다.

전설따라 삼천리같은 곳에서나 나올 일이지만 이런 서사가 없다면 얼마나 밋밋할까? 시인 고은은 더욱 빡센? 장면을 시로 보여줬다. 내용은 알아서 찾아보길...
전등사 대웅전 앞 문루인데 다른 절집처럼 머리를 구부리고 가야한다. 일설에 의하면 부처님께 절을 의도했다는데...사실인지는 모르겠다.우리네 절집과 살림집들은 지형상의 차이를 건물과 자연스럽게 배치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언젠가 어떤 절집에 스님에게 주련과 현판등에 한문을 한글로 써서 안내해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이런 장면을 보면 기분이 좋다. 글씨체도 마음에 들었다.그래서 "단발머리 소녀체" 라는 생각이 ...ㅎㅎㅎ
동문 입구에 식당이다. 잠깐 볼일을 보려고 여쭤봤더니 친절하게 말씀해주셨다.다음에는 이 식당에서 먹어야겠다.
식당 내부가 장면 그대로 친환경이다.

지난 5월21일 토요일에
전등사에 다녀왔다.
강화에 이사온지 23여년...
전등사를 몇번이나
다녀왔는지
헤아려 본적은 없었다.
가족들과 오기도했고
어머니?기타 다른 분들과
오기도했고 혼자 별생각없이
오거나 트레일런닝때
들르기도 했다.
모르긴해도 10번을
넘지는 않을듯하다.
그래서 손님도 왔고
형도 가본적이 없다하니
주마간산?격으로
쓱 ~ 다녀왔다.
나 왈,
"전등사는 가봤남?"
형 왈,
"아니..."
나 왈,
"그래도 강화에 왔다면
전등사는 가봐야지..."
그래서 가게된 건데
불경스럽게도
황구와 형에 나까지
(형은 도서관에서 일박을)
아침을 먹는다며
고깃국에 술까지...
절을 간다면서 술먹고
가는게 찜찜해서
둘에게 말했더니
"요즘은 스님들도
다 먹으니 걱정말아..."
술꾼들의 변명이지만
부처님께는 송구스런 일이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트레일 런닝을 할때면 둘러본
지리산과 북한산같은 조선의
절경에는 필히 명승대찰이
있었다.
절이란 곳이 수양하는 곳인데
술과 고기냄새를 풍기며
간다는 것은 무슨 변명을해도

"결례"인 것은 사실이다.
다행히도 뜀박질할때는
술을 먹지않아서
그랬는지는 산신령님이
봐주셨는지 몰라도
사고없이 무사히 내려왔었다.
...
아무튼 그날은 절에 가서
부처님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면서
그저 이쁘게 봐달라고
어린애들 때쓰듯 절을 하며
머리를 조아렸다.
(그러나
사실은 경을 칠일이요,
볼기를 맞을 일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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