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랑성 입구에서
지난 5월21일 토요일에
전등사에 다녀왔다.
강화에 이사온지 23여년...
전등사를 몇번이나
다녀왔는지
헤아려 본적은 없었다.
가족들과 오기도했고
어머니?기타 다른 분들과
오기도했고 혼자 별생각없이
오거나 트레일런닝때
들르기도 했다.
모르긴해도 10번을
넘지는 않을듯하다.
그래서 손님도 왔고
형도 가본적이 없다하니
주마간산?격으로
쓱 ~ 다녀왔다.
나 왈,
"전등사는 가봤남?"
형 왈,
"아니..."
나 왈,
"그래도 강화에 왔다면
전등사는 가봐야지..."
그래서 가게된 건데
불경스럽게도
황구와 형에 나까지
(형은 도서관에서 일박을)
아침을 먹는다며
고깃국에 술까지...
절을 간다면서 술먹고
가는게 찜찜해서
둘에게 말했더니
"요즘은 스님들도
다 먹으니 걱정말아..."
술꾼들의 변명이지만
부처님께는 송구스런 일이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트레일 런닝을 할때면 둘러본
지리산과 북한산같은 조선의
절경에는 필히 명승대찰이
있었다.
절이란 곳이 수양하는 곳인데
술과 고기냄새를 풍기며
간다는 것은 무슨 변명을해도
"결례"인 것은 사실이다.
다행히도 뜀박질할때는
술을 먹지않아서
그랬는지는 산신령님이
봐주셨는지 몰라도
사고없이 무사히 내려왔었다.
...
아무튼 그날은 절에 가서
부처님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면서
그저 이쁘게 봐달라고
어린애들 때쓰듯 절을 하며
머리를 조아렸다.
(그러나
사실은 경을 칠일이요,
볼기를 맞을 일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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