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이야기

기이한 손님

흰코끼리 2023. 6. 14. 07:10

현관앞을 열고보니
붙박이장 아래에는
낮모를 발이 나와있었다.
무슨 일인가
살짝 열어보니
사슴벌레가 두꺼비처럼
모르쇠하고 있었다.
오호라 네가 길을 잃고
우리집을 온게로구나.
그런 마음에 혹시나
집게발을 슬쩍 대어보니
집게발을 더욱
크게 벌려보았다.
그렇지, 그래 집에 가야지,
하면서 쓰레받이에
곱게 담아서 바깥
베란다 난간에 올려주었다.
백석이 "수라"에서
애기 거미를 그랬던 것처럼...
@뱀다리
사슴벌레는 머리에 뿔이나서
그런 이름을 붙인듯했다.
쌍둥이들의 초딩시절에
사슴벌레를 프라스틱통에 넣고
키운던 때가 생각났다.
혹시 연어가 그랬던 것처럼
애네들도 그런 걸까?
터무니 없는 생각으로
잠시 삼남매들의 어린시절이
생각났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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