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나무

버드나무를 위한 노래

흰코끼리 2023. 10. 24. 22:12

긴머리는 찰랑찰랑하고
내마음은 두근두근하고
긴머리는 산들산들하고
내마음은  콩닥콩닥하고
긴머리는 얼굴 붉어지고
내마음은 얼굴 붉어지고
긴머리는 수줍게 손 내밀고
내마음은 살포시 손 붙잡고
@뱀다리
김포 통진중고등학교
뒷편 언저리에는
크고 작은 논들이 있다.
그 논 사이의 수로에는
풍만한 버드나무가
외롭게 한구루 있다.
10여년을 보고있노라니
노류장화는 저만치
멀어지고
긴머리 소녀에
단발머리 소녀들이
생각났다.
그녀들은 잘들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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