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기이한 천년만세

흰코끼리 2024. 9. 8. 10:00

치매검사를 다녀왔다.
환갑넘은지 불과 몇년인데...
그러나 지인도 다녀왔고

깜빡깜빡하는 것도
있으니 겸사겸사 들러보았다.
결과는 왠만?했다.
그런데 보건소 상담사와
시험후 이런저런
말을 나누었는데
엄마 말이 나오니
눈물이 앞을 가려
말을 제대로할수없었다.
상담사도 당황했는지
동감과 위로를 전했다.
...
엄마를 보러 요양원에
가면서 전철안을
잠시 둘러보았다.
휘청거리는 노인을
잡아드리고,
배낭끈이 꼬인것을
풀어드리고,
빈자리를 찾으시는
영감님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나는
이집트신화에서
나오는 발이 세개인
인류가 전철안에서
힘겹게 걸어가는
것을 보면서
천년만년 살고자했던
인간들이
불과 100년언저리에서
옷한벌만 얻어입고
황천길을 외롭게
간다는 것에
다시금 스산했다.
나는 이른바 #마처세대다.
마지막 부모봉양 세대요,
처음으로 노년을
자식 도움없이 살아가야하는
처음 세대 인것이다.
누구나 처음 가보는
이 길을 부디 웃으면서
즐겁게 가고싶다.
소풍처럼...
@뱀다리
#치매 개선 권고활동
1.운동하기
2.책읽기
3.글쓰기
... 상담사는
세개의 사항을 권유했다.
그래서 나 왈,
"마라톤을 일주일에 2~3회,
책은 한달에 1~2권,
일기를 2~3일에 한번꼴로
책 1쪽이상 쓴다"고했다.
그랬더니...
상담사 왈,
"스트레스만 줄이면 되겠네요."
ㅇ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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