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뭐랄까 혼례식.

흰코끼리 2024. 9. 8. 19:24

친구딸 혼례식을 다녀왔다.
어차피 우리 나이때
초대받는 곳은
둘중에 하나다.
강남역 언저리에
위치한 혼례식장은
규모도 상당했고
분위기도 좋았으며
하객들도 많았다.
혼주인 친구내외가
반갑게 맞이 해주었다.
어느덧 혼례식이 시작되어
친구들과 함께들어갔다.
초대가수가 멋진 목소리로
축하의 노래를 불렀다.
신랑신부는
하객들의 뜨거운
박수세례를 받았다.
신부는 눈부시게
아름다웠고,
신랑은 희색이
가득했으니
이보다 더 이상 행복하고
아름다운 신부신랑은
없었을 것이다.
신랑신부는 부디 오늘을
잘 간직하기를 기원했다.
...
그렇게 아쉬운
축하의 자리를 보낸후
친구들과 한잔하고
집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나는 그들에게는
이교도?였다.
왜냐하면 모인 친구들은
신촌 장로교회 신도
들이었기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교회와
상관없었으나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인연으로 ...초대되었다.
그들은 이교도를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마치 착한 ?사마리아인처럼...)
다만 몸들이 전과 같지 않다며
술잔을 물리는 친구들을
보며 머리가 하얗고 늘어진
살들이 세월의 무심함을
더욱 느끼게하는 애틋한
자리였다.

한국광고문화회관 2층에서

혼례식이 있었는데 1층로비에
제법 넓은 공간에 책과 의자에
쇼파등이 있었다.
그런데 눈에 띤
무라카미 하루키 책.
(그런데 운동화 주변에 책들이

런닝과 조깅과 관련이 있었다.

운동화와 책이 맥락이 이어졌다...
신발광고인가...)
읽다보니 전에 읽었던 책같다.
하루키의 책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한국에서
꽤많은 독자를 갖고있다.
그가 인기있는 이유는
추측컨데 사소?한 것에
달달한 MSG를 뿌려
묘한 생명력을 불어넣는
재주가 있었다.(옛적부터
우리인류는 역사와
문화사를 보면 수메르문명에서

중국문명과 태평양 건너

마야문명에 이르기까지

침소봉대?는 흔한 일이었다.
(일본을 그 대열에서
뺀다면 대단히 자존심
상해할 것이다.)건국신화와

영웅들의 전설이 그 본보기다.)
예를 들면 일상에서
벌어지는 신변잡기같은
것이 꽤 그럴듯한 소설이
되는 느낌이랄까...ㅇ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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