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기이한 감악산 양가산댁 116

흰코끼리 2024. 11. 4. 07:44

연탄 300장.
배추 200포기.
어린시절 우리집의
겨울나기 준비목록 1호다.
동생의 증언이니
틀림없는 말일테다.
고래 등짝같다는
기와집에서 보냈던
우리 형제는
예전 집들이
그랬던 것처럼
집안 바깥의 온도차가
지금같지 않았다.
그래서 이른 아침
연탄을 제때
갈지않으면 차가운 방바닥을
감당해야했다.
물론 나중에는
이름도 그럴듯한
번개탄이 나와서
구세주?가 되긴했지만...
뜨끈한 방바닥과
입에서 나는 연기같은
김이 당연했던
어린시절 우리집
한겨울 풍경이었다.
물론 60~70년대
많은 가정들이
겪는 일이었다.
그래도 우리집은
고래등짝같은
기와집에서 두번을
보냈으니 어머니덕이었다.
그러고보면
예나 지금이나
호사?라고 할수있는 시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