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기이한 소년이 온다2

흰코끼리 2024. 11. 2. 22:33

2016년 6월에 읽은 소설이었다.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내외적인 화제가 되서 다시 읽게됬다.불과 몇년전이었는데 신기하게 기억이 별로없었다. 다행스러운 일인지 블로그에 당시에 기록이 있었다.처참한 역사의 증언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소설은 읽는 동안 여러번 눈물이 맺혔다.한강 특유의 섬세한 묘사와 지역언어의 구사...동호,정재,정미등...혼이된 그들의 증언은 마치 진도씻김굿에서 무당의 신탁처럼 혼을 대신한 절절한 노래였다. 80년 오월 광주는 성희가 "사람은 고귀하다"는 말을 했지만 야차같은 권력자들은 광주시민을 철저하게 고립시켜 그저 "고기덩어리"로 만들어 영혼을 파괴했다.그러나 도올의 말대로 소년이온다는 작별하지않는다처럼 현재시점으로, 과거사가 아닌 오늘에도 마주쳐야하는 역사적 과제와 당위를 보여주었다. 광주시민이 태극기로 시신을 덮고 애국가로 절규했던 것은 전두환을 대표로한 신군부가 반란군인 역적이며 광주시민은 반란군에 부당한 공권력에 맞선 위대한 시민이라는 것을...그들은 그렇게 처절한 몸부림으로 역사를 써냈으며 조국을 지켜냈다.그들은 제몸을 불살라 주변의 가족과 친구를 넘어 사익대신 공익을 택했고,私心대신 良心을 택한 것이다.어떤 이에 말처럼 남도인들은 조국이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몸을 던졌다. 그들에게는 #反骨의 정신이 몸에 배어있는지 모른다. 소설에서 나오는 독백이 그런 말을 증명하는지 모르겠다. "내게 다시 그런 선택이 온다면 나는 똑같은 선택을 할지몰라..."@뱀다리 한강은 광주시민들을 대신해서 말했다.나와 우리는 고깃덩어리가 아니라 그냥 사람이었다고...너희들이 강요하는 #야만은 너희들의 것이라고...광주는 그저...사람이 사람이 되고 싶을 뿐이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