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버스정류장에서

흰코끼리 2024. 11. 9. 16:12

쌀쌀했던 날씨가
몇일 반짝이었나보다.
왜나하면
사람들이 반팔에,
맨발로 국민 스리퍼가
된 크로스류를 신고
다녔기때문이었다.
이국인들이 흔한
김포 구래동이라
나는 동남아 어디
이름 모를 터미널에
있는 느낌이었다.
얼굴이 검은색에
계란같기도,
월병같기도 했다.
수염을 기른 이도있고
문신과 금빛장신구를
한 이들도 있었다.
나랏말도 서로 달라서
무슨 말들을 하는지
알수없었다.
다만...
그들의 표정에서
다정한 목소리라면
연인이라 생각해봤고
큰 목소리에 밝은
표정이면
가족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언젠가 마송정류장에서
같이 내린 피부색이
까맣고 건장한 남자는
같이 마라톤을
하고싶은 마음이 솓구쳤다.
왜냐하면 인류의 고향인
아프리카 루씨의
후예같은 원시성이
남아있는데다가
왠지 영민한? 표정이
녹아있었기때문이었다.
그러나 나는
말한마디 꺼내지
못했다
...
지금 나는
백학의 나라
나타샤?같은
금발의 백인여성과
강화가는 버스를 탔다.
갸름한 얼굴에
조금은 갸날퍼서
우습게도 걱정까지 하였다.
전에없이 많아진
異國人들이 생긴
한국에는 흡사 외국의
유명한 정상급 모델이나
연예인같은 외모를
가진 世界人들을
드물지 않게 볼수있다.
그래서 나는
혼자 공상을 해본다.
어느날 백석의
나타샤와 전설의
킵초게를 만나서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대륙횡단 뜀박질을 제안해
의기투합하는 꿈에 꿈을...
그렇게 함께 우리는 떠났다.
출발은
인류의 시원인
아프리카였다.
끝이 보이지않는
사바나에서 출발했다.
기린과 제브라가 따라와서
본의 아니게 경주를 했다.
늪지대에서는 하마와
밤에는 사자들과
숨바꼭질을 했다.
그렇게 고난을 겪다가
지중해를 무사히
건너 지금도 아프리캬 대륙과
벌어진다는
유럽 대륙판의 그리스 아테네와
몬주익 영웅 황영조를 상상해보았다.
그리고...투르키에와
기억도 가물가물한
여러나라를 널뛰기했다.
이윽고 도착한
모스크바 광장을
백학처럼 날았고,
광활한
만주벌판을
무장독립군처럼 뛰었다.
약산 김원봉과 안중근의사가
어른거렸다.
금단의 땅인
강산에와 김정구가
노래한 두만강을 건너서
드디어 꿈에 그리던
백두산을 올랐다.
셋은 정갈한 마음으로
큰절을 올리며
천지물도 마셨다.
개마고원을 내달려
평양을 도착하니
셀수없이 많은
평양시민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한번,두번,
삼세판이다~하며,
세번까지
뜨겁게 안아보고
오랫만에 보게된
금강산 일만이천봉에게
넙죽 인사하며
휴전선 철책을 쏜살같이
가로질러 ...고라니가
놀라는 모습도 보고
한반도 삼수처라
예성강을 지나
한반도 인삼 원조인
개성을 따라 조강을 건너
강화에 마니산과 진강간

한가운데인 가능과

덕포리벌판을 질러
강화대교와
일산대교를 건너
자유로에 넘어갔다.
하늘이 들썩거리는
익숙한 소리가 들렸다.
... 풍물패의 신명나는
풍장소리였다.
과연 사해동포란 이런 것이구나,
하며 감동의 눈물을
셋은 얼싸안고 쏟았다.
그것은 ...
진도와 모세 기적일지...
천지가 열리는듯 ,
환영인파가
인산인해였다.
수년전에
강명구 철인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출발하여 한국까지
뜀박질을 도전하였으나
북한이 입국을
거절하는 통에
세기적인 도전이
좌절된바 있었다.
그러나 그의 뜻은
꺾이지않았고
세계인의 염원인
평화의 간절한 열망을
담아 드디어
킵초게와 나타샤에
야리까지 세기의
대 경사로 이루어졌다.
"나의 뜀박질은
평화의 뜀박질
이었던 것이다."
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