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의 터널을 지나가는 아들의 쓸쓸힌 뒷모습을 보았다.오래전 나는 신촌의 컴컴한 지하실에서 첫사랑을 지웠다.그녀와 함께했던 모든 사진을 불살랐던 88년도의 암울과 고통의 시절이 생각이났다.아~애별리고여...그러나 쪼개질것 같던 하늘은 멀쩡했고 한강에 투신하려 했지만친구들이 왜 안들어가냐는 말과 "저기는 많이 추울거야... 들어가면나오기 어렵겠지..."따위에 말을 중얼거리며그저 한강만 말똥 말똥 쳐다보았다.그렇다.나는 그런 일이 언제 있었냐면서,지금껏 잘먹고 잘살고있다.물론 첫사랑은 완전히 삭제되지않았고 장필순의 노래처럼 가끔 그녀를 찾을 것이며,또 나는 가슴앓이를 할 것이다...그러나 나는 지금 마나님과 함께삼남매에게 어버이날 선물을 받는다.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과점심에 식당에서 코다리찜이 나온다는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