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어버이날을 위한 노래2(부제/희조를 의한노래 2)

흰코끼리 2026. 5. 8. 10:45

실연의 터널을 지나가는
아들의 쓸쓸힌 뒷모습을 보았다.
오래전 나는 신촌의 컴컴한 지하실에서
첫사랑을 지웠다.
그녀와 함께했던 모든 사진을
불살랐던 88년도의
암울과 고통의 시절이 생각이났다.
아~애별리고여...
그러나 쪼개질것 같던 하늘은 멀쩡했고
한강에 투신하려 했지만
친구들이 왜 안들어가냐는 말과
"저기는 많이 추울거야... 들어가면
나오기 어렵겠지..."따위에 말을 중얼거리며
그저 한강만 말똥 말똥  쳐다보았다.
그렇다.나는 그런 일이 언제 있었냐면서,
지금껏 잘먹고 잘살고있다.
물론 첫사랑은 완전히 삭제되지
않았고 장필순의 노래처럼
가끔 그녀를 찾을 것이며,
또 나는 가슴앓이를 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지금 마나님과 함께
삼남매에게 어버이날 선물을 받는다.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과
점심에 식당에서 코다리찜이 나온다는
어제의 식당사장의 말에 히죽거렸다.
저편에 서있는 속물같은 내가 보였다.
그렇게 첫사랑의 만행과 사랑은
오늘 어버이날을 여울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