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처럼
안타까웠던
수많은 나무의
앙상한 가지는
어느새
반가운 손님처럼
화사한 꽃들이 가득했다.
그러나
화무십일홍이라했던가...
꿈처럼...나비처럼 ...
흩어지는
꽃잎은 하늘과 땅에
연어의 처연한 산통의
마지막 몸짓같다.
그래서인가,
눈부시게 아름다운
어린 녹색 잎새들은
어는새
갓나온지 수일만에
아장아장 걷는것이
벌써 이른 돌잡이
아이들같다.
그렇게 봄은
손님처럼왔다가
도둑같이 사라졌다.
나의 인생도
이럴것이다.
천상병 시인의
귀천을 사랑했던
첫사랑의 말처럼
나도 그것을
꿈꿀것이다.
봄날의 소풍이라
...
이정도면
멋진거지...뭐
...ㅇ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