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비마마께서 말씀하셨다.
"파란 이파리가 먹고싶다."
동생과 내가 면회를 갔을때
하신 말씀이다.
일전에 취와 냉이에 달래를
갖다드렸는데
그런 말씀이었다.
그래서 신촌궁을 후다닥
둘러보고 핸드폰 케이스도
후다닥 용산에서...
집에 오려니 버스시간이 맞지않았다.
할수없이 탑재가는 버스를 타고
탑재 삼거리에서
집에까지 뛰어왔다.
런닝 복장이 아니었지만
멀지 않은 거리라...
그렇게 집으로 도착해서
취와 달래를 뜯고 캐서는
대충?의 느낌으로
데치고 무쳐서 대비마마께
자전거로 배달을 마쳤다.
...
취같이 이파리를 채취하는 것들은
손 볼게 별로 없지만
냉이나 달래같은 것은
먹기까지는 손이 정말이지
너무 많이간다.
주방에서 가끔 조리를할때면
나는 백석시인의 말이 생각난다.
그래서 그의 식대로 말하자면
무릎을 끓고 정한 마음으로
그윽하게 머리숙여 기도한다.
우리들의 할머니여,
어머니에 어머니에 어머니여,
아내여...딸이여,
고맙습니데이.
ㅎㅎㅎ
@뱀다리
1.오늘 아침 전화를 드려서는
나 왈, 나물 간이 맞든가유?
...
대비 왈,
간도 맞고 맛도 좋드라.
나 왈,
전에 취를 가져간게
조금 씹힌다고해서
더 삶았는데 좀 물른거같던데...
대비 왈,
아니야, 잘됬더구나.
양도 많아서 몇번 먹을수있어...
고맙다...
ㅎㅎㅎ
2.폰케이스가 낡아서 교환을 했다.
2018년 6월에 구입해서 지금껏
썼으니 약 2년 조금 못쓴 셈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하려했으나
신촌궁도 둘러보고
겸사겸사 용산전자상가에 다녀왔다.
용산근처 효창공원 근처에
쇠리쇠리한 벗꽃과
삼삼오오 가족들의 모습을보니
어머니와 우리가족들이
꽃나들이했던게 언제일까...
생각하니 조금 우울했다.
...
어수선한 시국에도
예쁘게 활짝핀 벗꽃처럼
어서 모든 것이 제자리에 와야한다.
그래서 어머니와 우리가족들의
기쁜 얼굴을 사진을 담아야한다.
3.오늘은 뜀박질로 시작해서
자전거로 끝났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