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이야기

강화 5진7보53돈대 종주 트레일런닝5

흰코끼리 2020. 5. 17. 21:16





















지난주 집에서 출발하여
굴암돈대 ~인화돈대로
1구간을 마쳤다.
이번주는 인화돈대를 출발하여
화도돈대에서 끝마치는
2구간 이었다.
생각같아서는
몸상태를 봐서 초지진까지
상상을 해보았지만
이런이런 사정으로
화도돈대에서 마무리...
굴암돈대에서
인화돈대까지
뛰었을때 느끼지 못한
분단 조국의 현실을
절감하는 시간이었다.
철조망 건너에 있는
아른거리는 북녁땅과
아직도 평화의 길은 멀기만 했다.
물론 더디겠지만 언젠가
한반도의 평화는 우리손과
세계의손이 꼭 만들어 낼것이다.
...
gps로 지척에 있고
눈앞에 멀쩡히 보이는 돈대를
지나칠때면...
눈앞에 어른 거리는
그 모습에 뛰는 내내
마음이 편치않았다.
더구나 나때문에 마음 고생을
했을 해병대 사병들은
수년전 제대를 한 자식들을
생각하니 더욱 그러했다.
미안한 마음이 새록새록
가슴에서 꿈틀꿈틀거리는
시간들이었다.
...
@뱀다리
1.인화돈대~월곳진까지는
민통선 지역이라
사진촬영이 불가했다.
어수선한 마음을 아는지
몸상태도 별로좋지않았다.
그렇게 허전한 마음으로
흐린 북녘땅과 송해의 논을
가로 질러 뛰었다.
모내기를 하는 농부들과
트랙터를 쫒아다니는 새들...
익숙한 월곳진의 연미정을
보니 무척이나 반가웠다.
그러나 들은데로 연미정 좌우의
느티나무? 중 좌측 나무가
태풍 "링링"때문에 부러져있었다.
말로만 듣던 것을
직접 보게되니...
말 그대로 유구무언에
망연자실...
연미정은 제비꼬리라는
이름만큼이 매력적이다.
더구나
연미정을 가운데로 놓고
좌청룡 우백호처럼
멋진 모습이란, 멀리서 봐도
가까이서 봐도 주위 풍광과
더불어 장한 모습이었다.
우리가족을 비롯해서
나의 강화 문화유산답사기
1코스인데...
아쉬움이 무척이나 컸다.
어서 새끼나무가 자라
지난 시절의 영화를 보여주기를
기대해본다.
2.갑곳진은 청나라와 정묘호란때
형제의 약속을 맺은 곳이다.
또한 강화읍의 연무대는
간악한 일본제국주의와
강화도조약을 맺은 곳이기도하다.
강화에서 두번이나
각기 다른 나라와 국제조약을
그것도 굴욕적인 조약이었다.
그래서 강화는 우리나라의
역사의 살아있는 증거이며
교육의 장소라 할수있을 것이다.
(강화도가 한양으로 들어가는
이른바 "호랑이 목구멍"이라는
조강의 전략적 위치때문에
근대 문턱에 미국과 일본등 열강들과
피할수없는 대결을 했던 곳이다.)
또한 갑곳진은
왜구를 물리친 황형장군께서
생전에 계셨던 곳으로
지금도 황씨 집성촌이 있다.
주변에 대나무와 소나무등은
전쟁대비(화살과 배건조용)를
위한 것이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일전에 모셨던 직장에 회장님도 황씨였는데
황장군의 사당이 가까운 곳에있다.
4.예전에 수로로 일상을 살았을때는
마포나루로 가기위해 갑곳나루에
수많은 배가 수산물을 싣고
밀물을 기다리며 있었단다.
그래서 밀물이 들어올때면
한강으로 일제히 밀려올라갔는데
지금도 그 모습을 상상해보면
정말이지 장관이었을 것이다.
ㅎㅎㅎ
5.거의 매일 강화대교를 다니면서
구강화대교를 멀리 보기만했었다.
그러나 어제는 갑곳진에서
가까이 보게됬다.
지금이야 상수도와 농업용수로
보여지는 굵직한 호스가
자리잡았지만 한때는
수많은 차들이 가족들의 웃음과
강화의 상품들을 서울과 전국에
실어 날랐을 것이다.
6. 조선시대 강화의 관문이었던
이곳은 현재 진해루 복원이 한창이다.
공사현장의 돌을 쪼는 정과 망치소리가
정겹다. 올해 말이면 새롭게 단장된
모습을 보게될것이다.
세월의 때는 없을지라도
멋진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니 반가운 일이다.
7.갑곳리와 철산리 사이에
포장된 해안도로가
북성리 이북에도 해안도로가
일부 만들어지고 있는 중이었다.
강화 해안일주도로가
하루빨리 만들어진다면
평화통일의 앞날이 더욱
당겨질 것이다.
멋진 강화가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