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이야기

진강산 트레일런닝 500 외전

흰코끼리 2020. 12. 17. 18:58



















진강산을 경유하여
집으로 원점회귀한다.
마니산과 초피산에
송강돈과 굴암돈대등
이렇게도 가보고
저렇게도 가본다.
...
그렇게 내려와서는 마당과 거실에서
돌판구이와 과메기까지...
거실에 화목난로가
내 마음을 아는지
오동나무와 벗나무등
마당주위에서 생을 마감한
몇 조각의 먹이를 받아먹고
뜨끈뜨끈한 열감으로
화답을 한다.
나는 속으로 반갑게 인사한다.
"바로 이거거든...ㅎㅎㅎ"
시골 사는 맛이란게 별거없다.
탁 탁 탁, 나무타는 소리가
동무들의 말처럼 두런두런나며
구수한 탄내음이 집안을 매케하게
감싸고 내 마음도 적당히 누런 아랫목이나
사람 때묻은 벽지같이 되는 것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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