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이야기

기이한 강화 자전거 일주 2021

흰코끼리 2021. 8. 30. 20:30






































2017년 10월22일에
9시간 28분으로 강화일주를 마친 것으로
블로그에 기록이 되있었다.
이번에는 전에 했던 돈대등
역사 답사외에 "지질 답사"를
해서인지 시간이 11시간 34분이었다.
2시간이나 더해졌다는 것에
나도 의외였다...
아무튼 거리는 비슷했지만 일몰시간도
다가오고해서 (자동차 도로
야간 주행은 위험하므로)마지막 구간인
덕진진~덕포리 비석삼거리를
우회해서 다소 안전한 덕진진에서
마그네를 통과해 진강산 포대 사격장
(예비군 교육장)을 경유
도장삼거리로 해서 원점회귀했다.
그런데 이번 강화일주에서 소득은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두개의 돌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었다.
그래서 지질 답사 첫째 목적이었던
"포획암(mme)"을
분오리돈대 주변과 해안가 데크길에서
다수 확인했는데 생각보다
많아서 속으로 분오리돈대와
20여년전 강화에서 시작된
나의 인연이 생각났다.
둘째는 "구상풍화력"의 발견이었는데
동막리와 장화리까지
보이질않아서 속으로
"구상은 나하고 연?이 닿지를 않는군."
이렇게 궁시렁거렸다.
혹시나 해서 선수 후포항 갯벌에
낮익은 큰바위가 그게 아닐까...
했는데 운좋게 그것은 바로
선생님이 말씀하신 구상풍화력이었다.
(이른바 할배바위로
소루지 갯벌의 덩그러니 있는
이 바위는 오래전부터 눈여겨 본것인데
이런 경사가 될줄이야...)
운좋게 덤으로 근처 마을의
할매바위도 발견하게되었다.
재미난 것은 발견에 대한 이야긴데...
할배바위를 내리 해안가에서
보다가 조금더 가까이 가서 보게되었다.
그런데 동네주민이 낚시를 나오셨길래
나 왈,
"어르신 갯벌에 저 바위를 가보셨나요?
마니산이 화강암이라던데...
저것도 화강암이겠죠."
우연히 말을 걸은 말에 어르신은
의외에 답을 하시게될줄이야...
동네 주민 왈,
"그렇지 화강암이 맞을거야...
저기 갯벌에 바위가 할아버지 바윈데,
옆에 잘잘한 것은 분가한 자식들이고
마을에 떨어진것은 할머니 바위야."
나 왈,
"그래요. 할매바위도 있나요?
대단한데요...ㅎㅎㅎ"
그리고 나서는 근처 마을에있다는
할매바위로 가서 바위 구경을
하던중 동네 할매와 할배가 나타나시길래
주인인듯하여
나 왈,
"저는 돌공부하는 사람이고
도장리에 사는데 돌구경 왔습니다."
그랬더니 당신네 땅에 있는 할매바위에
관한 내력을 신이나서 말씀하셨다.
예를들면 오래전 토끼가 바위밑의
구멍으로 들어가서 나무로 불을땠더니
연기가 바위 꼭대기에서 나왔다며
필시 안에 구멍이 위로 연결된 것이라
말씀하셨고, 예전에는 바위꼭대기가
너럭바위처럼 펑퍼짐해서
사람들이 올라가
술마시고 놀기도했단다.
그리고 토끼굴을 가리키시며
구멍이 여자의 그것과 같지
않냐며 그래서 할머니 바위라구
하시고 웃으셨다.ㅎㅎㅎ
할배는 언젠가 사람들이 할매바위를
사진찍으러 왔었다며 오래전
할매바위와 연결된 고추밭의 화강암을
가리키시며 근처 덕포리의 아무개 목사가
개척교회를 동네 근처에 진다면서
신축공사때 쓴다고 채석해갔다고 하셨다.
그런데 마을 사람들이
동네 망한다면서 만류하는 바람에
그나마 이정도 남았단다.
...
셋째는 생각치 못한 것인데,
선생님께서 장화리에 구상풍화력이
있다길래 들를 예정이었지만 잊고
그냥 지나쳐서 갈까 했다가
다시 돌아선곳이 장화리 갯벌센터다.
그런데 그 곳이 선캄브리아 시대의
현무암질이 변성이된 각섬암들로
18.7억년 연세의 할배,할매바위들이
마을 일줄이야...
더구나
"석영의 관입"은 흔적이 색깔까지 뚜렷해서
무슨 도로가 난 것처럼 시원해보였다.
그래서
나는 속으로 이것이 대단한 것을
발견했을지도 모른다는 착각?까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