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이야기

기이한 진강산 트레일런닝 550외전

흰코끼리 2022. 5. 7. 06:46




집열쇠가 없어졌다. 그런데 혹시나 해서
조끼배낭 핸드폰 수납 포켓을 들여봤더니
그곳에서 열쇠가 "나 여기있어요."하며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산중 산에서 넘어지면서
핸드폰은 사라졌고 집에 있어야할
열쇠가 사라져서 난감했는데
주머니에 있다니...
이 또한 기이한 일이었다.
내 몸은 추락을 면했고,
핸드폰은 날아가서
사람들 잘 보이는 바위에 놓여졌고,
집열쇠는 배낭주머니에
조신하게 있으니...
상식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흐미한 기억이지만 포켓에 열쇠를
넣었다고 가정해도 핸드폰은
떨어지고 열쇠는 남아있다는게...
재밌는것은 어제 최초 습득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있었는데
핸드폰을 나에게 건네준
소루지 장어양식장 사장님왈,
정상 하행길에서
가능과 카대 갈림길인 삼거리에서
어떤 여자 등산객을 보았다고 했다.
양식장 사장님 말에 의하면
핸드폰 분실시간 즈음에 핸폰을
주었을만한 두사람을 추정했다.
한사람은 반바지 남자였고
또 다른 사람은 여자 등산객이었다.
반바지 남자는 핸드폰을 분실했냐고
양식장 사장님의 물음에
그런 일이 없다고 했단다.
그러면 여자 등산객이 남는다.
양식장 사장님은 그렇다면
그분이 내가 잃어버린 지점에서
핸드폰을 주었고 당신이 발견한
지점에 놓고 간거라는 말을 했다.
(사람이 자주 다니지않는 진강산의
특성도 핸드폰을 주울수있는
행운에 한몫했고 )알수없는 이유로
핸드폰을 찾아주는 역활은
다른이에게 양보했을 거라는
추정이었다.
생각해보면 셜록홈즈의 저자
아서코난도일은
추리방법에서 이런 말을했다.
"불가능한 것들을 제거하고 남는 것들이
아무리 믿기 어려워도 진실이다."
그렇다,산신령님이 아니라면
합리적 추정이 사실일 것이다.
ㅎㅎㅎ
@뱀다리
1.진강산 정상 하산길에 가능방면으로
내려가면 바닷가 조망이좋은
각섬암?으로 추정되는 암반이있다.
양식장 사장님은 이 곳에
핸드폰이 보기좋은 곳에
놓여 있었다고 하셨다.
나는 진강산 산신령님께서
"빨리 찾아가라.
앞으로 술먹고 산에 오거나
한눈팔면 벼락 맛을 볼것이야"
ㅇㅎㅎ
2.핸드폰 습득 장소로 추정되는 암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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