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통을 꼭 잡고
있는 힘껏 달렸다.
그렇게 젖먹은 힘을 다한 후
얼마간 내손과 한몸 이었던
바통은 다음 순서의
친구 손에 넘겨졌다.
낙담과 원망에 안도가
교차하는 바통의 넘김
시간이 지나면
운동장 주위에는 환호와
안도의 박수소리가 울려펴졌다.
아슬아슬하게 아슬아슬하게...
그런데 어인 일인가?
나의 손에는 바통?대신에
두루마리 달력이 있으니...
양정옥.김익주.박종철
나와 함께한 창서초교
"400계주 사인방"이다.
잘들 있겠지.
보고싶은 친구들이다.
@뱀다리
1.신호등이 깜빡거려서
뛰게 되었다.
그런데 마침
손에 든 달력뭉치가
갑자기 바통같다는
생각이들었다.
2.오늘은 "수능시험 날"이다.
그런데 나는 생뚱맞게
출발이라는 생각에
초등학교시절
이어달리기가 생각났다.
지금 생각해도
손에 땀이나는
조마조마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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