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민을 위한 나라는 없다

흰코끼리 2022. 8. 11. 18:26

1.오래전도 아니다.
정태춘이 노래한(1996년 발매)
아, 대한민국에서
"우리들의 죽음"은
이렇게 절규했다.
서울 어느 지하셋방에서
다섯살 혜영양과 세살 영철군 남매는
이불에 코를 묻은채
바깥에는 자물쇠로
잠겨졌고 화재로 인한
질식사를 당했다.
엄마,아빠는 물론
돈을 벌러갔고
아이들을 달리 보호할수
없었기때문이었다.
2.2022년 8월 9일이었다.
서울을 강타한 물폭탄은
신림동 지하셋방의 세여자에게는
더욱 잔인한 "무자비"였다.
그들은 발달장애를 가진
가족이었으나 문 한뼘을
열지 못한채 차가운
시신으로 이웃을 마주했다.
이른바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강남역 조차도
자비는 없었지만
누구는 그런가보다 할것이고
누구는 가슴을 쥐어뜯으며
세상을 저주했을 것이다.
...
30년이 넘는 시간에
정권은 이곳에서 저 곳으로
몇번이나 바뀌었다.
그런데 서민들은
여전히 억울하게 죽어가고있다.
정녕 서민을 위한 나라는
없는 것인가...
오직 부자만을 위한 나라...
그곳에서는 오늘도
대박을 꿈꾸며
"과정은 상관없다.
그런 것은 패자들의 변명이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학벌과 금력을
갖는다면 세상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다.
공정...정의...그건...
교과서나 시험에 나올 뿐이다.
ㅎㅎㅎ"...
우리가 안고있는 "불행의 씨앗"은
이렇게 잉태되었던 것일지 모른다.
...


'오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절한 바통  (0) 2022.11.17
세상에서 제일 슬픈 신발들  (0) 2022.11.01
감악산 양가산댁 54  (0) 2022.04.09
감악산 양가산댁 13  (0) 2020.10.02
구름을 만질수 있다면...  (0) 2020.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