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나무

도깨비를 위한 노래(부제/도깨비어린이집2024)

흰코끼리 2024. 5. 19. 06:13

도깨비 어린이집 개원날 즈음에 목단이 반가운 모습으로 마중나왔다.
큰길에서 깨비네로 들어서면 초입에 있는 집인데 오늘은 할매가 꽃사진을 찍었더니 모델료를 내란다.
할매는 덩굴로 자라는데 꽃이름이 무슨 아리라고 했다.그리고는 목단 자랑을 하셨다 . 그래서 잘하셨다고 추임새를 해드렸더니 노란 목단을 구할수없냐고 말씀하셨다.나는 속으로( "헐"...)
붓꽃인지 뭔지...
... 그런 애들로 보였다.
목단이 애원?하듯 말했다. "모델료 주세요."
알이 굵은 달래가 해바라기를 하고있다.
요즘은 보기드문 포대기에 아이가 할머니등에 업혀가고있다.
도깨비 어린이집 터에 엘리제궁?이 들어섰다.

상전벽해까지는 아니지만...나는 그냥 신나게 뛰어노는 도깨비 아이들로 가득한 모습만이 보였다.

도깨비어린이집 뒤에 해당했던 삼거리다.
심희수의 묘다.조선 중기 문신으로 도승지와 좌의정등을 역임했다. 글씨를 잘썼다고했다.
문인석의 외관이 세월의 흐름을 말해주었다.
기울어진 망주석과 새로 만든 비석의 대비가 눈에 띠었다.
낡은 묘비와 상과 향로같은 석물이 괜히 슬퍼보였다.
문인석의 주인공이 "홀"을 꼭잡고있다.
문인석뒤로 도깨비 터전이 보인다.깨비들의 활동무대다
깨비들은 문인석의 표정을 보고 생각을 했을까? 무인석처럼 다부진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도깨비 옛터전과 문인석.

무언가 말을 거는듯했던 선하게 생긴 문인석.

망주석의 문양이 예뻤다.

이사간 도깨비어린이집 입구에 큼직한 느티나무가 어서오라고 눈인사한다.
시원한 느티나무와 도깨비
정겨운 아이들방
웃음이 절로났다.
주방에서는 엄마아빠들이 행사준비로 바쁘다.
솜사탕을 들고 아이가 아빠에게 달려가고있다.
솜사탕과 팝콘기계. 이런 신박함이 도깨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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