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이재가 밝으셨다.
조그만 잡화점(구멍가게)에서
덕흥철물로 이어지는
가업을 통해 모으신 돈으로
건물을 사고 파시면서
현재의 건물을 장만하셨다.
60세전에 신촌에 크지는
않지만 상가건물을
두개나 가지신 것이다.
덕분에 우리 형제를
포함해서 가족들은
크게 부족함없이
무탈하게 지낸 편이다.
그러나 세월에 장사없듯이
어머니도 몸져 누워계신지가
3년이 넘으셨다.
그래서 건물들도
40여년 전후가되니
노후화가 많이 진행되었다.
당연히 매년 이런저런 이유로
보수공사가 끊이지않는다.
두 건물중 하나는 양옥이었고
다른 하나는 한옥이었다.
여기 한옥은 조부님이 돌아가신후
나는 맏상주가 되어 할아버님의
마지막 모습과 염에 장례식과
49제등을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84년인가...학교앞 정문의
양옥 단층 건물은
3층 벽돌건물이 되었고,
다른 하나인 한옥건물은
80년대 후반에
3층 타일건물로 다시 태어났다.
한옥을 철거하는
장면이 일부 생각났는데
무척이나 안타까운 생각이 기억났다.
(여기서 나온 기둥과 서까래며
기와등은 어디서
다른 쓰임새로 부활한 것들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문짝이나
인테리어 용등으로 ...그리하여
내가 어느 곳에서
스쳐갔을지 모를 일이다.)
...
엄마의 검소함과 애정이,
우리 가족의 추억이 어린
두 건물은 그래서
엄마에게는 남다른
자랑이었을 것이며
형제에게도 집 이상의
그 무엇일 것이다
사촌형이 한옥앞에서 자전거를 타고있다. 대문 우측에는 쓰레기통이고 좌측에는 문방구다. 세입자들이 한때 셋이나 되었다.나중에는 두번째 한이 호사?스럽게 있던 곳이다. 현재는 고기창고라는 고깃집이있다. 언제인지 식객의 허영만 화백이 왔단다. 그래서 벽면에 허영만의 사진이 있었다.
우리집 가업이었던 덕흥철물.
뒤로 사촌동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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