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기이한 김민기뎐

흰코끼리 2024. 7. 23. 23:02

언젠가 부터 사람들은 주류언론인 조중동을 말하길 "조중동이 신문이면 우리집 휴지는 팔만대장경이다."라며 조롱했다.
나도 그중에 하나였다. 이른바 조중동은 대체적으로 약자보다는 강자의 편이었고 이웃사람보다는 권력자들과 친했다.

그런 신문중에 하나인
중앙일보를 우연히 보게되었다.
신문의 3장이나되는 곳에
그의 부음과 관련 기사가 담겼다.
가진 자보다 없는 자들에게
가까웠던 김민기를...
나는 생뚱맞게
이런 생각이났다.
평소 내왕이 없던
부잣집 친구가 갑자기
나타나서 오래전부터 알았던
친구라며 대단히
친했던 것처럼?
애들 말대로 오바하는
느낌이들었다.
아니길 바란다.
늦었지만...
그냥 "태산"같았다는
그가 정말 그리워서
그랬을지도 모를 일이다.

집에있는 선생님에 LP음반은
물론 다른 음반들의
다수의 노래가 금지곡이
되는 초유의 사건이 되었다.
발매후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전량압수와
판금이 된 것이다.
그래서 그의 음반은
본의? 아니게 원판은
희귀음반이 되었다.
내가 구한 음반은 후에 발매한
"복각음반"이다.

문화예술계에 거인인
김민기 선생님이 돌아가셨다.
가까운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부음에 안타까워했다.
살아생전 그의 인생길은
체게바라와 같이
꽃길을 거부한 자들에게
예외없이
펼쳐지는 고단한 길을
묵묵히 받아들여야했다.
그의 행적은
많은 이들이 열거했으니
생략하겠다.
다만 최근에 알게된
sbs 특집의 내용이었다.
진보 문화예술계의 계보를
따라가보면 김영동,이애주,
유홍준등 다수가 그의
지인이었다.
그중에 명창 임진택은
그의 동문이었다.
광주민중항쟁후
"국풍81"이라는
관제 축제를 정부에서
기획했다.그 당시 3허중에
5공에 괴벨스라 불렸던
허문도가 kbs pd였던
임진택을 불러서 김민기를

국풍81에 쓰고싶다는 말을
김민기에게 말을 전했다.
그랬더니 김민기 왈,
"나는 그런거 모른다"며
잠적했단다. 그런데...
그 행사에 풍물패 터울림의

뿌리가되는 서울농대 풍물패
"두레"가 참여했다.
휴가나온 후배들에게
참여를 독려하는 노력끝에
수상을 거머쥐게됬다.
그리고 받게된 상금은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쓰자?라는 느낌으로
터울림의 종잣돈이 된 것이었다.
물론 홍제동 터울림 원년의
시대는 종잣돈 회수로
마감이 되었다.
그렇게 탄생이된
불광동 터울림 시대는
1기들의 십시일반의 노력으로
먼지가 쌓인 야반도주
스텐드 빠를 자랑스런
풍물패 터울림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상금에 관해서
싸부들이 했다는 말을
재구성해보면
돈을 받긴했지만
똥십은 표정?으로
영 찝찝해했다고 ...
그런데 듣자하니 대통령
윤석열이라 불리는
무도한 자가
숟가락을 얹었다.
"내가 학교다닐때
김민기 선생과 인연이
있었다는 말과 더불어
애도를 표한다"는 말에
나는 기이한 블랙코미디같은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했다.



'역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콩세알 2024-07  (0) 2024.07.31
기이한 김민기뎐2  (0) 2024.07.29
기이한 스핑크스의 코  (0) 2024.07.21
기이한 감악산 양가산댁 109  (0) 2024.07.20
기이한 나의 독서  (0) 2024.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