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소설 #롯데리아 5(가제/계엄령 2024)

흰코끼리 2024. 12. 24. 07:55

7장/ 돼지들의 불장난

김중사는 영내대기로
일주일간 집을 가질못해서
심기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물론 다른 부대원들의
다수도 사정은 비슷했다.
더욱이 김중사는
최근에 늦게 결혼한지 수년만에
크나큰 선물?을 받았다.
그것은 다름아닌
어렵게 생긴 아이가
예쁜 공주님이었는데
엄마를 꼭 닮은게
그야말로
붕어빵이었다.
재밌는 것은 애엄마가
병원에 다녀온후
아이가 생겼다는
말을 해서 둘다
함께 얼싸안고
눈물이 나올 정도였다.
그런데 김중사는
몇일전 이상한 꿈을
꾸었는데 ... 김중사가
백두산 천지에서 사람크기만한
잉어에게 잡혀서
뱃속으로 들어갔는데
뱃속이 단팥으로
가득했다는 ...
그런 말을 했더니
애엄마는 재미난
태몽이라며 좋아했다.
그런 말때문인지
애엄마는 종종
붕어빵이
먹고싶다는 말을 해서
마트 근처 다이소옆
트럭에서
황금 잉어빵을 사다
먹곤했는데 단팥과
노란앙금 두가지였다.
애엄마는
"그런데 꿈속에 잉어뱃속에는
단팥 색깔은
무슨 색깔이었어..." 라며
둘은 박장대소를했던 것이 생각났다.
그래서 요즘은 매사를
싱글벙글하며
귀가시간만 손꼽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런데
영내 대기라니...
죽을 맛이었다.
사이렌 소리가 울렸다.
"부대원들은 들어라.
11중대 전원 탑승하라.
나머지 중대는 대기하라.
다시말한다.
11중대 전원 탑승하라."
얼마후...
서울 모처에
탱크들의 기계음은
무시무시한
트랜스포머처럼
모두를 씹어먹을
태세로 울부짖었다.
도로에 차들은
도로통제로
한차선에 내몰렸고
순식간에 북새통이되었다.
그렇게 목표지점으로
이동하면서 김중사는
포탑해치 바깥의
풍경을 바라보았다.
도로 바깥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과
주변 아파트와 상가들의
불빛들...평상시와 크게
다른 것이 없는 평범한 날이었다.
그런데 계엄령이라니...
김중사는 중대장에게
이동 장소가
국회의사당이라는 말에
하마터면 "왜요?..."
라는 말을 할뻔했다.
김중사와 부대원 전원은
핸폰을 영내대기중 수일전부터
반납했고
티브이 시청조차 금했기에
바깥사정을 전혀몰랐다.
다만 중대장은
대통령님의 명을 받아
국가반란세력으로
부터 국회의사당을
지키기위해서
출동한다는 말뿐이었다.
그렇게 얼마간 가다가
한강을 건너기위해
성산대교 입구에
들어가는 순간이었다.
갑자기 드론 2대가
선두 탱크를 향해서
돌진하고 있었다.
김중사는 예상치 못한
드론 공격으로 거치된
60기관총으로 잠깐
대응사격을 하였으나
워낙 빠른 속도로
다가왔기에 본능적으로
해치를 닫고
포탑으로 몸을 숨겼다.
헤드셋에서는
중대장의 무전이왔다.
" 김중사,무슨 일이야?..."
김중사는 다급하게
" 드론입니다.
드론이 공격..."
그와 동시에 외부 우측
괘도에 강력한
폭발소리와 동시에
김중사는 물론
탄약수와 조종사등
탑승자 전원이 내동댕이
쳐져서 피투성이가 되었고
전차안은 끝임없이 몰려오는
화염과 개스로
아비규환이 되었다.
전차안에는
루돌프 사슴코의
빨간 악세사리가
뒹굴고 있었고...
선두 탱크의 포탑에
코끼리같은 포열은
땅을 향해 기울어졌다.
그리고 하일병이 걸어놓은
빨간 목도리가 열에 붉은 피처럼
땅으로 녹아내리고있었다.
그렇다.그것은 탄약수인

막내 하일병의 애인이 보낸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