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난골족에서도
나오듯이 우리집도
한때는 명절날은
와글와글했었다.
그러나 세월에
장사가 없듯이
지금은 고요한
날이 되었다.
그런 날에 뭔가
변화의 유레카가
생각났다.
그것은 다름아닌
만두배달이었다.
1월1일에 보내주신
석바위에서 온
만두 사진이 그것이었다.
그래서 작은아버님께
직접오시면 좋겠지만
만두라도 보내주시면
조상님들이
얼마나 좋아하시겠냐며
말씀을 드렸다.
그런 말을 드렸더니
알았다고 말씀하신후
수일만에...
하이얀 얼음상자안에는
어린시절
온가족이 만두를
만들던 장면들이
흑백영화처럼
내마음의 스크린처럼
담겨져있었다.
주전자 뚜껑으로
만두피가 동그랗게 만들어지고
홍두께로 만두피 재료가
만들어지며
만두소가 만두피에
들어가고
네모 . 세모, 동그렇게
제각기 다른 모양은
만두 입술을
꼭꼭 눌러지질않아
만두국은 터진
만두가 조금은 슬펐던
그런 ...백석의
여우난골족은
얼마전 우리집의
모습이었다.
인천에서 만두를
보내주신 작은아버님,
작은어머님께
감사의 마음을 올린다.
@뱀다리
본래 두분의 작은아버님과
작은어머님에 사촌까지
수십명이 신촌궁에
모였었다.
그러나 두분의 작은아버님내외께서
연로하셔 먼길 오시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됬다.
그러니 다른집도
마찬가지겠지만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맏며느리신
엄마의 부재가
가장 큰 일이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