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이야기

포도를 위한 노래

흰코끼리 2025. 10. 22. 05:58

내가 너를 알게된건
동네 한바퀴 뜀박질 이었지.
우리집앞 원팔형님네와
김목사님네 아무개 형님, 이집 저집
하나 둘 모이니
어느새 양도가
포도밭이 됬더군.

내가 너를 알게된건
송아가 선물한
와인한병이었지.
자유로운 영혼,
파블로 네루다와
이슬라네글라,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린다는

이육사와 청포도.
이 시인 저 시인
하나둘 모이니
어는새 시인은
포도밭이 됬더군.

내가 너를 알게된건
신촌궁 포도주 폭파사건이었지.
우리집 술병에는
포도와 흰설탕이
한통속이 되었고,
적성고모님댁에도
두꺼비가 그려진
포도주가 나왔지.
이집 저집
하나 둘 모이니
어는새 세상은
포도밭이 됬더군.

2025.10.16
청포도 책방의
개업을 축하하며,
진강산 흰코끼리가
얄리셩에서 쓰다.